리얼월드, ‘보고 느끼고 기억하는’ 로봇 AI 공개…"기존 VLA 한계 넘어"
피지컬 AI 전문 기업 리얼월드(RLWRLD)가 새로운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인 ‘RLDX-1’을 공개하며 로봇 기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모델은 고자유도 5지(5-finger) 로봇 손을 통해 인간 수준의 정교한 조작 능력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특히 '덱스테리티-퍼스트(Dexterity-First)' 철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RLDX-1은 시각과 언어뿐만 아니라, 손의 힘과 촉각, 작업 기억까지 단일 모델에서 함께 처리함으로써 기존의 범용 비전 언어(VLA)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고 있다.
RLDX-1의 독창적인 구조
RLDX-1의 가장 큰 특징은 물리적 상호작용을 통한 지능의 구현이다. 기존 VLA 모델이 시각과 언어 중심으로 작동하는 반면, RLDX-1은 힘과 촉각 같은 물리적 신호를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로 인해 산업 현장에서의 정교한 작업 자동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RLDX-1은 총 81억 개의 매개변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전학습 체크포인트와 두 가지 플랫폼별 미드-트레이닝 체크포인트가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구조는 다양한 하드웨어에서의 범용 제어 능력을 가능하게 하며, 위로보틱스의 ‘알렉스’, 협동로봇 팔 ‘프랑카 리서치 3’, 오픈소스 로봇 플랫폼 ‘오픈암’과 같은 다양한 로봇 시스템을 통합하여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했다.
리얼월드는 RLDX-1의 개발에 엔비디아의 최신 GPU와 클라우드-엣지 스택을 활용하여 성능을 극대화했다.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RLDX-1은 기존의 최고 성능 모델들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여주었으며, 특히 '로보카사 키친(RoboCasa Kitchen)' 테스트에서 최초로 70점대를 기록함으로써 그 가능성을 입증했다.
실용성을 위한 철저한 준비
리얼월드는 RLDX-1의 개발 과정에서 수십 개의 산업 파트너사와 협력하여 실제 작업 환경을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적인 벤치마크 ‘덱스벤치(DexBench)’를 공개했다. 이 벤치마크는 다양한 손 조작 과제를 평가하기 위해 설정된 5가지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RLDX-1이 실질적으로 산업 현장에서 어떻게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최근 리얼월드는 일본 및 국내 대기업과 협력하여 기술 실증 프로젝트 및 로봇 전환(RX)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오는 13일에는 미국에서 열리는 ‘덱스테리티 나이트’ 행사에서 로봇 산업의 다음 변곡점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로봇 손의 중요성과 그 발전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RLDX-1의 발표는 단순한 기술적 성과를 넘어, 로봇 산업의 미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시사한다. 리얼월드는 덕스테리티 분야의 산업 표준을 정립할 계획을 밝혔으며, 이러한 비전이 실제 산업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로봇 기술이 더욱 진화함에 따라, 인간과 로봇의 협업이 더욱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