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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전기 만들어도 손해… 유럽 태양광 ‘마이너스 가격’ 늪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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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전력시장에서 태양광 발전 수익성을 보여주는 ‘캡처팩터(capture factor)’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태양광 설비 확대 속도가 저장장치와 송전망

낮 시간대에 태양광 발전이 오히려 손해를 보는 상황이 유럽 전력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스위스의 재생에너지 리서치업체 펙사파크(Pexapark)의 분석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캡처팩터(capture factor)'가 급속히 하락하고 있으며, 이는 전력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 저하

캡처팩터는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사업자가 실제로 받는 평균 전력가격을 시장 평균가격과 비교한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캡처팩터가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2025년 4월 약 0.42에서 2026년 4월에는 0.10까지 떨어져 75%의 감소율을 기록했습니다. 마이너스 가격으로 거래되는 전력의 비중도 증가하여, 전력 공급 과잉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낮 시간대에 태양광 발전량이 급증하면서 전력 가격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발생합니다. 전력 수요가 줄어드는 온화한 기온, 산업 전력 사용 축소, 원자력 발전소 가동률 상승 등이 모두 가격 하락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국가가 동시에 태양광 공급의 과잉을 겪으면서, 이들 국가 간의 전력 수출 여력까지 제한되고 있습니다.

전력망과 저장장치의 한계

태양광 발전의 확대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배터리 저장장치(BESS)와 국가 간 송전망의 확장이 뒤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독일의 캡처팩터는 0.40에서 0.26으로 하락했고, 마이너스 가격이 형성되는 시간도 75시간에서 123시간으로 증가했습니다. 스페인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며, 2026년 4월에는 캡처팩터가 0.71에서 0.18로 급감했습니다. 이는 강한 수력 발전 출력, 빠른 태양광 발전 증가, 저장장치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이탈리아와 폴란드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아의 경우 캡처팩터가 0.75에서 0.71로 떨어졌고, 폴란드는 0.54에서 0.40으로 하락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유럽 전력 시장의 태양광 발전이 급증하는 가운데, 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조절할 수 있는 인프라의 부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전망과 의미

이러한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 저하 현상은 단기적인 가격 변동보다는 구조적인 문제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펙사파크는 2026년 5월에도 여러 시장에서 기록적인 마이너스 가격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프랑스와 독일에서 긴 마이너스 가격 구간이 반복되면서, 태양광 캡처팩터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태양광 발전의 양적 확대만으로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장을 구축할 수 없다는 점이 명확해지고 있습니다. 발전량보다 '언제' 전기를 생산하느냐가 중요해지며, 저장장치와 장기 전력구매계약(PPA) 등 유연성 자산 확보가 수익성의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는 향후 태양광 사업자들이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