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CAT.DEV
로그인 가입

"저장이 핵심"…루마니아, 태양광 보조금 대신 배터리 지원 가동

루마니아태양광 배터리저장장치 프로슈머 카사베르데 옥상태양광
루마니아가 올해 가정용 태양광 설치 보조금을 재개하지 않고, 기존 태양광 보유 가구와 사업장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설치 지원으로 정책 방향을 옮기고 있

루마니아 정부가 태양광 에너지 지원 정책의 방향성을 전환하고 있다. 기존의 가정용 태양광 설치 보조금을 중단하고, 이제는 기존 태양광 패널을 보유한 가구와 사업체에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BESS) 설치 지원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루마니아의 태양광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의 새로운 방향

루마니아 환경기금청(AFM)은 최근 발표를 통해, 2026년까지 가정용 태양광 설치를 지원하는 '카사 베르데(Casa Verde)' 보조금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사 베르데는 2018년부터 주택 소유자에게 태양광 패널 설치 비용의 최대 90%를 지원해온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지난해부터 중단된 상태였다. 전문가들은 이 프로그램의 예산이 다른 환경 사업으로 전환되면서 새로운 배터리 지원 프로그램으로 나아가게 되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루마니아의 프로슈머(Prosumer)와 에너지 공동체는 현재 25만 명을 넘어서며, 분산형 태양광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들이 태양광 패널과 함께 배터리 저장 장치를 도입함으로써 전력 자가 소비를 극대화하고, 전력망에 미치는 부담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태양광 설치 지원의 중단 대신 배터리 보조금으로의 전환은 이러한 흐름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저장 장치의 중요성

루마니아 에너지규제청(ANRE)의 자료에 따르면, 프로슈머들은 약 850MW 규모의 배터리 에너지 저장 장치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터리가 단순한 보조 장치가 아니라, 태양광 발전의 효율성을 높이고 전력망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태양광 발전이 증가하면서 낮 시간대 전력 역송과 배전망의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배터리 저장 장치는 생산된 전력을 저녁 시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솔루션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레네 미하이 루마니아태양광산업협회(RPIA) 정책 책임자는 새로운 배터리 지원 프로그램이 기존의 태양광 설치 지원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겠지만, 기존 프로슈머의 추가 투자를 유도하고 옥상 태양광 시장의 성숙을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전망

루마니아는 지난해 2.2GW의 태양광을 새로 설치하며 연간 기준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고, 누적 설비 용량은 7GW를 넘었다. 향후 배터리 보조금의 신청 기준, 지원 단가, 기존 프로슈머에 대한 우선 순위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루마니아 정부가 이런 변화를 통해 에너지 자립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러한 정책 전환은 루마니아의 태양광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도 효율적인 에너지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데 있어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태양광과 배터리 저장 장치의 결합은 미래의 에너지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