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분뇨 저장조에 태양광 도입…'암모니아 감소·전력 생산' 일석이조
스페인에서 양돈 농장의 분뇨 저장소를 활용한 참신한 수상태양광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분뇨 저장소의 일부를 태양광 패널로 덮어 암모니아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농장에서 필요로 하는 전력을 자가 생산하는 방식으로, 환경 보호와 에너지 자립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시도가 주목받고 있다.
혁신적인 수상태양광 시스템
스페인 엔지니어링 기업인 인터지아(Intergia)는 양돈 농장 환경에 최적화된 수상태양광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유럽연합의 넥스트제너레이션EU(NextGenerationEU) 재원을 지원받아 환경 문제 해결과 에너지 생산을 동시에 도모한다.
양돈 농장에서 분뇨 저장소는 축사에서 배출된 분뇨를 일정 기간 동안 저장하는 구조로, 이 과정에서 암모니아가 대기로 방출되고 이는 환경 오염의 주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이번 프로젝트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장소의 일부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 암모니아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전력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두 가지 시제품 비교
이 프로젝트에서 두 가지 유형의 수상태양광 시제품이 비교되고 있다. 첫 번째 시제품은 사모라 칼사다 데 테라의 모돈 농장에 설치되어, 기존 상업용 수상태양광 시스템을 분뇨 저장소 환경에 맞게 조정한 형태다. 이 시스템은 현재 저장소 표면의 약 20%를 덮고 있으며, 향후 90%까지 늘릴 계획이다. 태양광 패널 56장이 장착되어 연간 50.04메가와트시(MWh)의 전기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발전량은 농장의 전기 요금을 최대 22%까지 절감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두 번째 시제품은 사라고사 타우스테의 6000두 규모 비육 농장에 설치되었으며, 독립형 전력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이 농장은 기존의 디젤 발전기와 소규모 태양광 시스템에 의존해 왔으나, 새로운 구조인 모듈형 부유 폰툰 시스템을 통해 암모니아 배출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설비는 저장소의 약 10%를 덮고, 연간 15.2MWh의 발전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농장 전력 수요의 최대 53%를 자가소비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지속 가능한 농업의 미래
이번 프로젝트는 암모니아 및 메탄 배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태양광 발전량과 자가 소비 데이터도 수집하여 환경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이 실증 사업의 결과에 따라, 분뇨 저장소는 단순한 악취 발생시설에서 농장형 재생에너지 생산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스페인의 양돈 농장 분뇨 저장소에 도입된 수상태양광 시스템은 지속 가능한 농업과 환경 보호를 동시에 실현하려는 혁신적인 접근법으로, 향후 다른 농업 분야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를 통해 농업의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과 환경 보호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