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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국 투자 거부 강요 안 해”…하지만 글로벌 자본 철수 본격화

인공지능 AI 마누스 중국 투자 프린스턴 디지털 그룹
중국 정부가 자국 기술 기업에 외국 자본의 투자를 거부하도록 강요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미 미·중 기술 패권 갈등에 따른 규제 압박에

중국 정부가 외국 자본의 투자를 강요하였다는 의혹을 부인하면서도, 실제로는 글로벌 자본이 중국 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 포착되고 있다. 이는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갈등이 심화되면서 규제의 압박이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의 리차오 대변인은 최근 브리핑에서 외국인 투자가 중국 법률을 준수하고 국가 안보를 해치지 않는다면 여전히 환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중국 기술 기업에 외국인 투자를 받지 말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며 외국 자본의 유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어 "외국인 투자는 반드시 중국의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국가 안보나 이익을 해쳐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이 발언은 미국 자본이 민감한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을 차단하라는 비공식적인 지침이 있었던 것과 관련하여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표는 메타가 중국 기업 마누스의 인수를 철회하라는 명령을 내린 직후 나온 것으로, 중국 정부가 규제 리스크로 인해 외국 자본이 이탈하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글로벌 자본의 이탈

이러한 공식적인 입장과는 반대로, 시장에서는 이미 외국 자본의 철수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누스의 창립자들은 메타로부터 자산 분리 명령을 받은 뒤 회사를 되찾기 위한 외부 자금 조달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 가치를 20억 달러로 평가하며, 이를 기준으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다른 10억 달러는 창립자들이 개인 자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마누스는 중국 합작 회사로 재편성된 후 홍콩 증시에 상장(IPO)할 계획이다.

인프라 분야에서도 해외 자본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정치적인 규제 압박으로 인해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외국 투자자들이 빠르게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프린스턴 디지털 그룹(PDG)은 중국 6개 도시에 위치한 데이터센터 자산을 최대 10억 달러에 매각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이는 이미 베인 캐피털과 칼라일 등 글로벌 펀드들이 취한 투자 철수 조치와 연관이 있다. 이러한 흐름은 10년 이상 지속되어온 중국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직접 투자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전망

현재 중국 시장에서 외국 자본의 철수는 단순한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규제 리스크가 낮고 AI 수요가 급증하는 아시아 다른 국가들, 예를 들어 싱가포르, 인도, 일본 등으로 자본이 재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이 더 이상 글로벌 자본을 끌어들이기 어려운 환경이 조성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의 기술 산업에 장기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