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도 B2B 확장 위해 '전방 배치 엔지니어' 도입
메타가 기업용 AI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 새로운 조직인 '전방 배치 엔지니어(FED)'를 출범시키며 대규모 기업 고객들에게 엔지니어와 제품 관리자들을 직접 배치하는 전략을 추진한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메타가 광고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벗어나 기업 AI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조직의 출범과 그 역할
메타는 최근 직원들에게 '엔터프라이즈 솔루션스(Enterprise Solutions)'라는 이름의 새로운 조직을 설립한다고 통보했다. 이 조직은 기업 고객들이 메타의 AI 도구를 실제 업무 환경에 효과적으로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나오미 글라이트 메타 제품 총괄 임원은 "다수의 업계 사례들이 AI와 고급 데이터 도구를 기업 내부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있다"며, 고객 대응을 위한 제품 관리자와 고객 데이터 정비를 담당하는 데이터 엔지니어, 그리고 메타 AI 도구를 기업 운영 시스템에 통합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구성된 팀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구글, 오픈AI, 엔비디아 등 여러 기술 기업들이 이미 추진하고 있는 FDE(Frontline Development Engineer) 전략과 유사성을 지니고 있다. 고객사의 현장에서 기술 인력을 밀착 배치해 AI 시스템을 맞춤형으로 구축하고 운영하도록 돕는 형태인 것이다. 메타는 이번 조직 출범을 통해 기업 고객의 AI 통합 성공 사례를 체계화하고, 반복 가능한 운영 모델과 도구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실패를 딛고 나아가는 메타
메타는 이전에 기업용 서비스 시장 진출을 꾀했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전례가 있다. 2016년에는 업무용 협업 플랫폼 '워크플레이스(Workplace)'를 출시하며 슬랙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팀즈에 도전했으나 시장에서의 안착에 실패하고, 결국 2024년에는 이 서비스의 종료를 발표했다. 현재는 메신저와 왓츠앱 기반의 고객 응대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지난해 메타의 매출 중 98%가 광고 사업에서 발생한 만큼, 기업 AI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은 메타의 지속 가능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AI 중심의 조직 개편과 미래 계획
메타는 내부적으로도 AI 중심으로의 조직 개편을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앤드류 보스워스 CTO는 '에이전트 트랜스포메이션 액셀러레이터(Agent Transformation Accelerator)'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한 업무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4개 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향후 직원들은 직접 업무를 수행하기보다는 AI 에이전트를 감독하고 관리하는 역할로 변화할 예정이다. 보스워스 CTO는 "2026년은 메타 전환의 중대한 해가 될 것"이라며, AI 시대의 메타 모습을 구축할 도구와 업무 방식이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타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기업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수익 모델 다각화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AI에 대한 막대한 투자 비용을 회수하기 위한 메타의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기업 고객들이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