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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글로벌 가정용 배터리 시장 ‘석권’…전 세계 보급 용량의 60%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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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가 가정용 태양광에 이어 배터리 보급에서도 세계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다. 주택 3곳 중 1곳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된 데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가정용 배터리

호주, 가정용 배터리 시장에서의 혁신적 도약

호주가 가정용 태양광 발전에 이어 가정용 배터리 시장에서도 눈부신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호주 주택의 3분의 1 이상에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으며, 최근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이후 약 41만5000대의 가정용 배터리가 추가로 연결되어, 주택 25곳 중 1곳은 배터리로 전력을 저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호주가 글로벌 가정용 배터리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정책과 시장 구조 변화

호주의 가정용 배터리 보급 확대는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서 정책 지원과 전력 시장 구조의 변화가 결합된 결과입니다. 앤서니 앨버니지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가정용 배터리 설치 비용을 30% 낮추기 위한 보조금 제도를 시행해왔습니다. 이로 인해 초기 비용이 크게 줄어들면서 배터리 설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원래 목표는 2030년까지 100만 대의 배터리를 설치하는 것이었으나, 하루 평균 1000대 이상의 설치가 이루어지면서 수요는 그 목표를 초과하고 있습니다.

전력시장 구조도 배터리의 역할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저녁 피크 시간대에 비싼 가스 발전이 주요 전력 공급원이었으나, 태양광과 풍력이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면서 배터리가 저녁 시간대의 전력 공급 역할을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호주 전력가격 형성 방식이 변화하고, 가스 발전량이 전년 대비 24% 감소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배터리 확산의 경제적 이점과 과제

가정용 배터리의 확산은 전력 가격을 낮추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모든 소유자에게 공정하게 혜택을 주는지는 여전히 논의의 여지가 있습니다. 현재 보조금 혜택이 자가 주택 소유자에게 집중되어 있어, 임차인들은 혜택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 정부는 모든 소비자가 하루 3시간 동안 무료로 전력을 사용할 수 있는 ‘솔라 셰어러’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전력 요금 인상으로 인해 실질적인 절감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또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와 송전망 투자 문제도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입니다. 청정에너지협의회는 최근 신규 풍력 및 태양광 투자 확약이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는 송전망의 접속 지연과 비용 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호주 정부가 설정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 82% 목표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습니다.

호주는 가정용 배터리 보급을 통해 가스 발전 의존도를 줄이고 전기 요금을 낮추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이를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송전망 인프라 투자와 대규모 재생에너지 개발, 그리고 임차인 접근성 개선이 함께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호주가 재생에너지 전환을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