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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안 리더들, 앤트로픽 규제 철회 촉구..."국가 안보 오히려 저해"

사이버보안 리더 앤트로픽 모델 사용 제한 철회 촉구 공개서한
미국 주요 기술 기업과 업계의 사이버보안 전문가들이 트럼프 행정부에 앤트로픽 모델 사용 제한 철회를 촉구했다. 정부의 조치가 국가 안보를 강화하기는커녕 오히려 사

미국의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이 앤트로픽 모델에 대한 사용 제한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규제 조치가 국가 안보를 오히려 저해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하며, 정부의 결정이 사이버 방어 역량을 약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의 공개 서한

지난 14일, 50여 명의 저명한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공개서한을 발표하고 앤트로픽의 AI 모델인 '페이블 5'와 '미소스 5'에 대한 외국인 접근 제한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전 페이스북 보안 책임자 알렉스 스타모스, 버그크라우드 창립자 케이시 엘리스, 전 애플 보안 설계 책임자 존 칼라스 등으로, 이 같은 움직임은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현재까지 134명이 서명한 상태입니다.

이번 논란은 미국 정부가 지난 12일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앤트로픽에 해당 모델들의 외국인 접근을 차단하라고 지시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앤트로픽은 글로벌 사용자에 대한 모델 접근을 일시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사이버 보안 방어자들이 가장 효과적인 도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된다"며 "적대 세력의 기술력이 빠르게 발전하는 지금, 방어자들에게 최고의 역량을 제공하는 기술을 제한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AI와 사이버 보안의 상관관계

AI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취약점을 탐지하고 이를 수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커들이 AI를 활용해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신속하게 악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어 측에서도 첨단 AI 도구를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앤트로픽 모델이 유일하게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을 가진 것이 아니다"라며, 오픈AI의 'GPT-5.5'와 같은 다른 모델들도 유사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슈아 색스 어번던트 시큐리티 CTO는 "미소스는 현재 보안 취약점을 찾는 데 뛰어난 모델이지만, 다른 공개 모델들과 비교할 때 독보적인 능력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정부가 앤트로픽 모델의 보안 장치를 우회할 수 있는 '탈옥(Jailbreak)' 기법이 존재한다고 판단한 것에 대한 반박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가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하며, 명확하게 정의되고 일관되게 적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과잉 대응에 대한 우려

알렉스 스타모스 전 페이스북 최고 보안 책임자는 "이번 조치는 정부의 과잉 대응"이라며 "규제는 증거 기반이어야 하지만, 이번 결정은 그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그는 중국의 오픈소스 AI 모델들이 미국의 최첨단 모델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기업의 방어 역량을 제한하는 것이 오히려 국가 안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앤트로픽 경영진은 오는 15일 워싱턴 D.C.에서 상무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번 조치의 배경과 해결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앤트로픽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것이 옳은 결정임을 강조하며, 이번 사태에서 앤트로픽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사태는 AI 기술이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가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의 진행 상황에 따라, 미국 정부의 규제 정책이 사이버 보안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