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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전력 10분의 1’ 액체 냉각 기술 개발…데이터센터 적용 가능”

ai AI 인공지능 KAIST 한국과학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이광형)은 김성진 기계공학과 교수팀과 이익진 AX학과 교수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 ‘매니폴드 마이크로채널(MMC)’ 냉각 기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혁신적인 액체 냉각 기술이 개발됐다. 이 기술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AI 시대에 필수적인 반도체 성능과 열 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KAIST의 김성진 기계공학과 교수팀과 이익진 AX학과 교수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이 초고효율 액체 냉각 기술은 기존의 매니폴드 마이크로채널(MMC) 냉각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결과물이다.

액체 냉각의 새로운 지평

매니폴드 마이크로채널은 매우 얇은 경로인 마이크로채널을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켜 열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냉각수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공급될 수 있어 냉각 효율을 높이는 데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기존 시스템은 냉각수가 일부 채널에 집중되는 문제점이 있었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냉각 성능이 제한되곤 했다.

KAIST 연구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냉각수의 흐름을 고르게 분배하는 구조 최적화에 집중했다. 실리콘 칩 내부에 매니폴드 마이크로채널 구조를 집적하여 냉각수가 이동하는 거리를 줄이고 압력을 낮추는 방식으로, 칩 전체의 온도를 고르게 유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실리콘 웨이퍼에서 성능 검증을 통해 입증되었으며, 냉각 효율을 나타내는 성능계수(COP)는 무려 10만6000이라는 경이로운 수치를 기록했다.

상온 물로 구현하는 혁신

특히 주목할 점은 이 기술이 나노 표면 처리나 비싼 재료 없이도 상온의 물만으로 구현되었다는 점이다. 이는 기존 기술에 비해 경제적 부담을 줄이며, 현재의 반도체 생산 라인에 추가적인 설비 투자가 필요 없다는 이점이 있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KAIST의 액체 냉각 기술은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AI 데이터센터에서 사용되는 고성능 반도체인 GPU와 TPU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진 교수는 "AI 시대에는 반도체의 성능뿐만 아니라 열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하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향후 이 기술이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의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효율

이러한 혁신적인 기술은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현대 디지털 사회에서 필수불가결한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그에 따른 전력 소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KAIST의 액체 냉각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 절감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KAIST의 초고효율 액체 냉각 기술은 데이터센터의 열 관리 문제 해결을 통해 AI 시대의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의 발전이 데이터센터 운영 방식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