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8일] 반도체 다음은 AI 모델...G7서 떠오른 '접근권 외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G7 정상 회담에서는 AI(인공지능)가 주요 의제로 부각되며 새로운 외교의 장이 펼쳐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픈AI와 앤트로픽, 구글 등 미국의 AI 기업 경영진을 대거 데리고 참석한 이번 회의는 단순한 기술 논의를 넘어, 첨단 AI 모델에 대한 접근권 문제로 그 방향이 전환됐습니다. 이는 과거 반도체와 에너지 안보가 주요 안건이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으로, AI가 국제 정치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모델의 접근권, 새로운 외교의 중심
이번 회의에서 AI는 이란-이스라엘 전쟁, 우크라이나 지원 등 여러 글로벌 이슈와 함께 논의되었지만, 특히 앤트로픽의 '미소스 프리뷰'에 대한 접근권 문제가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첨단 AI 모델에 대해 해외 접근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각국 정상들은 누가 어떻게 이 기술에 접근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를 활발히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찬 자리에서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CEO와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며 AI 산업의 경쟁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의 AI 산업이 중국에 뒤처지지 않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의 조치를 지나치게 민족주의적이라고 비판하며, 특정 국가가 AI 인프라에 대한 접근을 차단할 수 있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현했습니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AI 모델 접근권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제도의 성립
이번 회의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새로운 제도에 대한 논의도 있었습니다. 이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최신 AI 모델에 우선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인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최고의 AI 모델을 활용하는 것이 미국과 유럽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EU 관계자들은 미국의 차별적인 접근 조치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프랑스의 AI 기업인 미스트랄 등도 회의에 참석했지만, 미국의 첨단 AI 모델에 대한 접근권 요구가 더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는 AI 경쟁이 이제는 단순한 모델 개발에서 접근권 확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AI, 지정학적 자산으로 자리잡다
AI 모델은 이제 단순한 기술 자산이 아닌, 외교와 안보의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과거 반도체 수출 통제의 맥락을 고려할 때, AI는 새로운 지정학적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최첨단 AI 모델의 해외 확산을 통제함으로써 중국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고자 하는 의도를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AI 기술에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미국의 모델이 여전히 우세하다는 평가도 엿보입니다.
결국, 이번 G7 정상 회담은 AI 모델 접근권을 둘러싼 새로운 외교 질서가 형성되고 있음을 드러냅니다. 각국은 미국의 AI 기술에 대한 접근을 요구하며 협상 테이블에 나서고 있으며, 이로 인해 AI 기술의 미래는 더욱 복잡한 양상을 띠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AI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서서, 각국의 외교와 경제 전략에 깊이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