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2일] "내 치즈를 옮긴 것은 챗GPT"… 종이책에서 AI로 이동하는 '조언 산업'
AI 시대의 도래와 자기계발서의 위기
최근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이 자기계발서 출판 시장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AI 기술이 사람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간편하게 요약해 주고, 개인 맞춤형 조언을 제공함에 따라 전통적인 자기계발서의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유명 자기계발 작가인 팀 페리스는 "챗GPT가 내 치즈를 옮겼다"라는 표현을 쓰며 이러한 변화를 경고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대표작인 '4시간 근무(The 4-Hour Work Week)'를 포함한 여러 책의 판매량이 AI의 출현 이후 급격히 줄어들고 있음을 털어놓았다.
AI의 압박, 자기계발서 시장의 변화
페리스는 자신의 책들이 한때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지만, AI가 등장한 이후 판매량이 2026년까지 80%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퍼블리셔스 위클리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자기계발서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3% 줄어들었다. 베스트셀러 작가 마크 맨슨은 "자기계발서는 이제 거의 끝났다"고 선언하며, 자기계발서 판매 감소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님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출판 업계 내부에서는 지나친 비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피파 라이트 펭귄 라이프 출판 디렉터는 비소설 분야의 호황과 불황은 늘 반복되어 온 현상이라며, 현재의 위기가 특별한 것이 아님을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또한 AI 시대의 도래로 인해 특정 형태의 자기계발서는 시장에서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AI 기반 조언의 부상
AI 기술의 발전은 자기계발서 저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그들은 종이책 대신 AI 기반의 '코칭 앱'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으며, 이는 사용자가 원하는 개인 맞춤형 조언을 제공한다. 이러한 앱들은 수십 년간 쌓인 저서와 강의, 인터뷰 데이터를 학습한 AI를 활용하여, 실제 전문가와 유사한 대화를 나누게 한다. 특히, 24시간 연중무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격 면에서도 전문가의 직접 코칭보다 훨씬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개비 번스타인, 오프라 윈프리, 토니 로빈스와 같은 유명 자기계발 작가들이 AI 앱 개발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상에 있다. 번스타인은 "내가 하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내 진정성과 맞지 않는 방식으로 그것을 해버릴 것"이라는 이유로 AI 앱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조언 산업의 미래
AI의 도입은 자기계발서 시장의 위기를 넘어, 조언 산업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계발에 대한 관심이 높으며, AI 기술이 이러한 관심을 충족시키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는 것. AI가 제공하는 코칭 서비스는 인간의 불안과 사회적 비교의 본질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해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AI 기술은 인간의 삶의 방향과 의미에 대한 조언을 더욱 효율적으로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자기계발서가 시장에서 사라지는 대신, AI 기반의 맞춤형 조언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AI가 변화하는 조언 산업의 중심에 설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