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AI 비용 과다 청구' 논란…"실패한 작업도 돈 받았다"
최근 생성 AI 서비스의 확산과 함께,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서비스 요금 청구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일부 기업 고객들이 실제 사용량보다 높은 금액을 청구받았다는 주장에 따르면, 이로 인해 수백만 달러 규모의 과다 청구 사례가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은 AI 서비스의 투명성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과다 청구의 실상
AI 사용량 검증 전문 스타트업인 보딧(Vaudit)이 최근 실시한 감사에서, 60개 기업이 지불한 총 3400만 달러 중 약 170만 달러에 해당하는 과다 청구가 확인됐다. 감사 대상은 주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를 이용한 기업들이었으며, 파나소닉, HP, 혼다와 같은 대기업이 포함됐다. 마이클 한 보딧 CEO는 "현재 기업들이 AI 비용을 어떻게 지불하는지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과금 체계의 불투명함을 지적했다.
주된 문제는 기업들이 구형 AI 모델을 사용한 경우에도 고가의 최신 모델 요금으로 청구된 사례와, 요청이 정상적으로 처리되지 않거나 오류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비용이 청구된 경우다. 이외에도 AI 서비스가 실패한 후 반복적으로 작업을 시도하는 '리트라이 스톰' 현상으로 인해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는 사용자가 인지하지 못한 채 추가 비용이 누적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업체들의 반응과 대응
앤트로픽 측은 이러한 주장을 반박하며, 완료되지 않은 요청에 대해서는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회사 대변인은 "고객 요청을 임의로 다른 모델로 전환하는 일도 없다"며 광범위한 과다 청구에 대한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역시 비슷한 입장을 취하며, 현재 이와 관련된 문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딧은 일부 기업들이 아마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앤트로픽과 오픈AI 모델을 사용하고 있었고,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의를 제기한 이후 과다 청구 금액의 약 80%를 환불받거나 크레딧 형태로 돌려받았다고 덧붙였다. 한 CEO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주요 IT 기업들이 매우 협조적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AI 과금 정책의 미래
이번 논란은 AI 기업들의 과금 정책이 더욱 투명해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저렴한 AI 모델이나 오픈소스 모델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앤트로픽이 고가의 구독 상품 가치를 과장했다는 이유로 집단소송을 당하기도 했다.
AI 시장의 빠른 변화 속에서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지불하는 비용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문제는 계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더 나은 서비스 이용 환경을 위해 AI 기업들은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투명한 과금 체계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이러한 과금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것이며,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