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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메모리 폭등에 '블랙리스트' 중국 CXMT 칩 구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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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메모리 반도체 가격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칩을 조달하기 위해 로비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최근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의 반도체 기업인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이하 CXMT)와의 거래를 추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같은 움직임은 애플이 메모리 칩 조달을 위해 대규모 로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고급 메모리 칩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메모리 시장의 급변화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igh Bandwidth Memory, HBM)를 포함한 고급 DRAM에 대한 수요가 치솟고 있다. 이로 인해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으며,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은 HBM 생산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결국 소비자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일반 DRAM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결국 애플은 최근 맥북과 아이패드의 가격을 20% 인상하는 결정을 내리게 되었고, 이로 인해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2630억 달러(약 404조5000억원) 감소하는 등 시장의 반응은 냉담했다.

현재 DRAM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이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애플은 새로운 공급처인 CXMT를 확보해 가격 협상에서의 불리한 입지를 개선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XMT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어, 애플이 이들과의 거래를 추진하는 데에는 여러 장애물이 존재한다.

로비 활동과 정치적 긴장

애플은 CXMT와의 거래를 위해 백악관과 미 상무부에 로비를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강력한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미 국방부는 CXMT가 중국 인민해방군과 연결되어 있다고 판단하고, 이 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려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더욱이 지난 2022년 애플은 또 다른 중국 기업인 YMTC와의 거래를 시도하다가 의회의 반발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애플이 CXMT와의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애플의 로비 활동에 대해 미국 정계와 보안 전문가들은 강한 반감을 표시하고 있다. 하원 미·중전략경쟁특위의 존 물레나르 위원장은 “중국 군사 기업과의 파트너십은 심각한 실수”라고 비판하며, 애플이 미국의 기술 산업과 경제를 더욱 중국에 의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다른 전문가인 마이클 소볼릭은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정부의 노력이 반도체 분야에서는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향후 전망

애플의 CXMT와의 거래 추진은 반도체 시장의 복잡한 정치적 환경 속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이들의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애플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것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동시에 정치적 압박과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애플이 안정적인 메모리 공급을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울지 알 수 없다. 기술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이 중요한 결정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업계의 관심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