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패배주의 벗어나야…하드웨어·차세대AI서 기회 열려”
3일 서울 웨스틴 파르나스에서 열린 ‘글로벌 AI 프론티어 심포지엄’에서 세계적인 AI 전문가들이 한국의 인공지능 연구 방향과 정책 환경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오픈AI, MIT, NYU 등에서 참여한 이들은 한국이 ‘AI 프론티어 국가’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하며, 패배주의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I 연구의 패배주의를 넘어
조경현 NYU 교수는 한국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의 기술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는 점에서 ‘패배주의’가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결정자와 연구자,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무언가를 하지 않아야 할 이유’를 찾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태도가 한국의 기술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한국의 젊은 인재들이 해외로 떠나는 이유 중 하나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저명한 AI 전문가들이 한국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두려움이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로 남아 있다.
하드웨어와 차세대 AI의 기회
MIT의 레슬리 팩 교수는 한국이 현재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더 넓은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아직 발전의 초기 단계에 있으며, 생물학적 컴퓨팅과 같은 혁신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새로운 형태의 AI 개발은 한국이 기술 프론티어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노엄 브라운 오픈AI 부사장은 한국의 뛰어난 메모리 반도체 제조 능력에 주목하며, 하드웨어가 AI 발전의 주요 병목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AI의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하드웨어 기술은 한국이 세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 중 하나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에밀리 블랙 NYU 교수는 AI 관련 법률과 정책이 단순한 규제를 넘어서,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이 AI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AI의 미래와 한국의 역할
조경현 교수는 AI를 활용한 과학적 가설 생성이 증가하는 추세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대량의 가설이 생성되더라도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많아져 오히려 생산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AI 기술이 단순히 정보 생성에 그치지 않고,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와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해야 함을 시사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한국의 AI 연구 및 정책 개발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하드웨어와 차세대 AI 분야에서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한국이 AI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가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보다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