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온프레미스 AI' 전격 도입...외부 통제 벗어나 'AI 주권' 선언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국의 AI 기술 주권을 강화하기 위해 '온프레미스' AI 모델 도입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빅테크 기업이나 외부 정부의 통제를 벗어나, 독립적인 데이터 처리를 통해 전쟁 중 발생할 수 있는 원격 접속 차단 및 제재 리스크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로만 키슬리 우크라이나 디지털전환부 최고 AI 책임자(CAIO)는 최근 발표를 통해 이러한 결정을 뒷받침하는 배경과 우크라이나의 비전을 밝혔다.
AI 주권의 필요성
AI 주권이란 특정 국가가 자국의 AI 기술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키슬리 CAIO는 “AI 주권은 단순한 방어 기제로서의 의미를 넘어, 국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고 강조하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외부의 간섭 없이 자국의 디지털 인프라를 보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 세계적으로 AI 기술은 국가 안보와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AI 주권을 강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현재 지속적인 전쟁 상황에 놓여 있어, 이러한 주권 확보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에게 AI 모델 외부 접근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내린 사건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결정을 더욱 촉발시킨 것으로 보인다.
자국형 AI 모델 개발
우크라이나 정부는 현재 국민 서비스 앱인 '디아(Diia)'에서 구글의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제미나이는 유럽연합 내 서버를 통해 원격으로 접속하기 때문에 데이터 통제권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구글의 오픈소스 경량 모델인 '젬마'를 기반으로 이동통신사 키이스타(Kyivstar)와 협력하여 자체 AI 모델을 개발 중이다.
이 모델은 정부 서비스와 민간 기업, 군사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될 예정이며, 올가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공급업체의 국적이나 출처보다는 현지 서버에서 배포 가능한 AI 모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준을 통해 AI 시스템의 독립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향후 전망과 의미
우크라이나의 온프레미스 AI 도입은 단순한 기술적 선택이 아니다. 이는 국가의 디지털 자율성과 보안 강화를 위한 전략적 결정으로, 앞으로 다른 국가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의 AI 주권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글로벌 AI 생태계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들이 자국의 AI 기술을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우크라이나는 전쟁 중에도 디지털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미래의 기술 환경에서 자국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AI 기술을 통한 자주권 확보는 향후 디지털 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