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7일] AI가 벌어준 돈, 82%는 '인프라'의 몫...모델은 11% 불과
생성 AI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 혜택이 주로 인프라 분야에 집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AI 경제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에 불과하지만, 인프라 영역은 무려 82%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AI 기술의 발전과 기업들의 AI 도입이 가속화되면서, 수익 구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준다.
AI 경제의 급속한 확장
최근 엑스포넨셜 뷰(Exponential View)에서 발표한 ‘AI 경제 현황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 AI 산업의 연환산 매출이 175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과거 인터넷과 모바일 산업의 성장률을 훨씬 초월하는 수치로, 기업들이 AI 도입을 실험적으로 넘어 생산성과 자동화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제 AI는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서 기업 IT 지출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보고서는 AI 생태계의 매출이 어떻게 분포되는지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고, 그 결과 호스팅 레이어(Hosting Layer), 즉 클라우드 서비스와 GPU 인프라가 전체 경제적 가치의 82%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엔비디아와 같은 하드웨어 기업들이 AI 생태계에서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파운데이션 모델의 한계
반면, 오픈AI와 앤트로픽과 같은 파운데이션 모델의 경제적 가치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모델에 대한 수익이 상당 부분 인프라 비용으로 흘러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에 대한 사용자가 지불하는 비용이 GPU와 데이터 센터 운영비용으로 대부분 소모되는 구조다. 이러한 현상은 AI 모델의 경제적 가치가 단순한 기술 이외의 요소에 의해 좌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흥미로운 점은 애플리케이션 레이어의 비중이 지난해 4%에서 올해 7%로 증가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기업들이 단순한 모델 경쟁을 넘어 실질적인 업무에 적용하는 AI 서비스를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FT(파이낸셜 타임스)는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장기적인 기업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막대한 연구개발비와 인프라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가져가는 몫이 여전히 작기 때문이다.
미래를 향한 과제
이러한 분석은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높아진 기대에 대한 우려도 잉태하고 있다. AI 모델의 상품화 현상으로 인해 첨단 모델 간의 성능 격차가 줄어들고 있으며, 기업들이 다양한 모델을 조합해 사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따라서 오픈AI와 앤트로픽은 AI 생태계 내에서 사용자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묶어둘 수 있을지가 향후 수익성의 열쇠가 될 것이다.
또한, 이 두 기업은 자체 AI 인프라를 구축하고, 칩 개발을 통해 비용 절감과 공급망 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AI 모델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기 위한 필수적인 접근 방식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생성 AI 산업은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그 과실이 누구에게 돌아가는지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프라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사실은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수익성 있는 구조를 갖추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