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최대 AI 행사 'WAIC' 첫 참석…기조연설로 힘 싣는다
시진핑, 중국 최대 AI 행사 'WAIC' 첫 참석…AI 혁신의 시대를 열다
중국의 인공지능(AI) 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 처음으로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는 AI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AI 거버넌스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는 중요한 자리로 해석된다. 오는 17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이번 WAIC는 AI 분야의 최신 트렌드와 기술을 공유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아 왔다.
AI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
WAIC는 2018년 시작된 이후 매년 성대하게 개최되어 왔으며, 올해는 특히 시 주석이 직접 연설에 나서면서 그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리창 총리가 AI 표준과 관련된 국제 협력 기구 설립을 제안한 바 있는데, 올해는 국가 최고지도자가 나서서 AI를 경제 성장과 기술 경쟁력의 핵심 분야로 격상시키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AI 거버넌스와 경제 및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140여 개의 포럼과 1400여 명의 연사, 그리고 1100여 개의 기업이 참가해 300개 이상의 신기술과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러한 대규모 행사에는 중국의 주요 AI 기업, 정부 관계자, 그리고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해 서로의 경험과 정보를 공유할 기회를 갖는다.
미중 AI 경쟁의 격화
시 주석의 WAIC 참석은 최근 미중 간의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다. 미국은 자국의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 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고 있으며, 중국의 AI 기업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와 지푸 AI(Z.ai) 같은 기업들이 미국의 프론티어 모델에 도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앤트로픽이 중국 기업들이 자사의 AI 모델을 무단으로 모방했다고 주장하는 등의 갈등도 발생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러한 경쟁 상황 속에서 AI를 국가 성장 전략의 핵심으로 삼고, 지원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해 시 주석은 상하이의 AI 스타트업 인큐베이터를 방문해 AI 기술이 "폭발적 발전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강조하며, 상하이가 AI 개발과 거버넌스의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올해 정부 업무보고에서는 AI의 상용화 가속화와 거버넌스 강화를 주요 정책 과제로 설정했다.
향후 전망
WAIC에서 시 주석의 발언은 중국의 AI 산업에 큰 의미를 지닌다. AI 기술은 이제 단순한 산업 발전을 넘어 국가의 경제 성장과 국제적 위상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중국이 AI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제 규범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AI 생태계에서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WAIC는 단지 기술적 발전을 넘어 국가 전략과 국제 관계까지 연결된 복합적인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중국의 AI 산업이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그리고 미중 간의 기술 경쟁이 어떤 양상으로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