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I는 모두의 것"...오픈소스 앞세워 미국 'AI 패권' 정면 견제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컨퍼런스(WAIC)에서 미국의 AI 패권을 겨냥한 발언을 하며 오픈소스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국제 협력과 개발도상국 지원을 통해 글로벌 AI 생태계의 변화를 이끌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이번 연설은 AI 기술이 특정 국가의 독점이 아닌, 인류 전체를 위한 협력의 산물이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픈소스 AI, 새로운 가능성의 열쇠
시 주석은 오픈소스 AI의 발전을 통해 저비용의 AI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이는 더 많은 국가가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개발은 특정 국가의 독주가 아니라 국제 협력의 교향곡이어야 한다”며, AI의 개발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제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국가안보를 이유로 첨단 반도체와 AI 모델 접근을 제한하는 데 대한 반발로 해석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오픈소스 AI의 저변 확대를 위해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5000개의 AI 교육 과정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이 AI 기술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며, 동시에 글로벌 AI 협력기구(WAICO)를 통해 국제적인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WAICO에는 러시아와 브라질 등 29개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 주도의 테크놀로지 질서에 대항하기 위한 국제적인 연합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AI 안전성 및 규제의 필요성
시 주석은 AI 기술의 안전성 확보도 강조했다. 그는 AI 시스템이 항상 인간의 통제 아래 있어야 하며, 자율 시스템이 생사를 결정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국제적인 규제와 감시 체계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는 AI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수 있는 윤리적,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탕에 두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 역시 자국의 고성능 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 제한 가능성을 고려 중에 있어, AI 안전과 개방성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로벌 AI 경쟁의 새로운 지평
전문가들은 이번 시 주석의 연설이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 글로벌 AI 거버넌스와 개발도상국 간 외교 경쟁으로의 확장을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있다. 중국은 'AI는 모두를 위한 기술'이라는 메시지를 통해 글로벌 사우스를 끌어들이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반면 미국은 첨단 AI 기술의 전략적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경쟁은 이제 모델의 성능을 넘어서 국제 규범과 표준, 동맹 확보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AI 패권 경쟁은 이제 기술적 우위를 넘어 글로벌 협력과 규제 체계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AI 기술이 인류의 진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가 간 협력과 상호 이해가 필수적일 것이다. AI가 단순한 기술이 아닌, 인류의 공동의 자산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글로벌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