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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 9단, AI ‘카타고’에 승리…”10년 만에 인간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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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바둑 랭킹 1위인 신진서 9단이 현존 최강 AI 바둑 프로그램 ‘카타고(KataGo)’와의 승부에서 이겼다. 신진서 9단은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스튜

세계 바둑 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카타고(KataGo)'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10년 만에 인간이 AI를 이긴 쾌거를 이루었다. 이 경기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신 9단은 약 5시간에 걸친 치열한 대결 끝에 4집 반 차이로 승리를 차지했다.

AI 바둑의 진화: 카타고의 위력

카타고는 2019년에 공개된 바둑 AI 프로그램으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고' 이후 가장 혁신적인 AI로 평가받고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의 대결을 통해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준 이후, 카타고는 바둑 기사들의 연구 및 실전에서 널리 사용되며 그 실력을 더욱 다듬어왔다. 특히, 카타고는 대량의 바둑 기보와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여 인간보다 뛰어난 판단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진서 9단은 이번 대결에서 2점 접바둑 규칙을 적용받았다. 즉, 카타고가 두 점을 우선적으로 두는 형식으로 시작했으며, 이는 AI에게 유리한 조건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시작부터 18집의 우위를 점한 신 9단은, 이후 카타고의 공격적인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중앙의 3점을 희생하는 전략을 통해 대세를 역전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신 9단이 카타고의 예상 밖의 움직임을 유도하고, 자신의 승리로 이어지는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심리적 재정비의 힘

신진서 9단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승이 목표였지만 첫 경기에서 완패한 뒤에는 1승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루의 휴식은 심리적으로 큰 도움이 되었고, 그를 재정비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경험은 신 9단에게도 AI와의 대결에서 중요한 심리적 요소가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프로 바둑 기사에게는 경기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안정이 승패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이번 대결은 단순히 AI와 인간의 승패를 넘어서, 바둑이라는 전통의 게임이 현대 기술과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가 되었다. 신진서 9단의 승리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며, 앞으로도 AI와의 대결에서 인간의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전망

마지막 3국 경기는 오는 21일에 예정되어 있으며, 신진서 9단이 카타고와의 대결에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바둑 AI의 발전과 더불어, 인간의 전략과 창의성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리는 바둑계를 넘어, AI와 인간의 경계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며 앞으로의 연구와 대결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인간과 AI의 협력과 경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가능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