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vs AI 해커 대결"...전 세계 88개국 참여 '코드게이트' 열린다
사단법인 코드게이트보안포럼이 주최하는 '코드게이트 2026' 해킹방어대회가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이 대회는 'AI 세계 3대 강국으로 가는 길: 시큐리티'라는 주제를 가지고, 점점 더 지능화되고 있는 공격형 인공지능(AI)에 대응하기 위한 보안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88개국에서 3,333명이 참가하여, 인간 화이트 해커와 AI 해커 간의 흥미진진한 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인공지능 해커의 등장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으로 개발한 AI 해커가 본선에 참가한다는 점이다. 이 AI 해커는 인간 해커와 유사한 방식으로 보안 취약점을 탐지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 참가자들은 단순히 인간 대 인간의 대결이 아닌 AI와의 경쟁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펼쳐야 한다. 대회는 일반부와 주니어부로 나뉘어 진행되며, 일반부의 우승팀에게는 5,000만 원의 상금과 함께 이듬해 본선 자동 진출권이 주어진다. 총상금 규모는 7,100만 원에 달해 참가자들의 열띤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전하는 지혜
대회의 다음 날인 24일에는 국내외 보안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컨퍼런스가 마련된다. 기조강연은 미 국방고등연구기획국(DARPA) 주최의 'AI 사이버 챌린지(AIxCC)'에서 우승한 김태수 마이크로소프트 보안 연구 부사장이 맡아, 대형 언어 모델(LLM)과 전통 프로그램 분석 기법을 결합한 자동화된 취약점 탐지 및 패치 전략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AI를 활용한 보안 분야의 최신 동향과 향후 과제들이 공유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체이널리시스의 공동 창립자인 마이클 그로내거와 화웨이의 사이버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 부문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총괄 루이스 로우 등 여러 저명한 연사들이 참석하여 각자의 전문 분야에서의 인사이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용대 KAIST 교수의 진행으로 'AI 시대의 사이버 보안'을 주제로 한 오픈토크 세션도 계획되어 있어, 참가자들은 보다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AI와 사이버 보안의 접점을 탐구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
AI 보안, 새로운 이정표가 되다
조현숙 코드게이트보안포럼 이사장은 "고도화된 방어 체계 없이는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어렵다"며, 이번 대회가 AI 보안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킹에 대한 체험 프로그램과 AI 스타트업 해커톤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되어 있어 관심 있는 이들은 쉽게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이번 '코드게이트 2026' 대회는 단순한 해킹 방어 대회를 넘어, AI와 보안이 결합된 미래의 보안 환경을 조망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다. 기술의 발전이 인류의 안전을 위협하는 동시에 이를 방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대, 이번 행사는 그러한 변화를 선도하는 이정표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