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미스트랄 투자로 ‘소버린 AI’ 지원… 오픈AI·앤트로픽 의존도 낮춘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의 AI 인프라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MS는 프랑스의 AI 스타트업 미스트랄과 협력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소버린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유럽 고객들에게 AI 서비스의 선택지를 넓히고, 미국의 대형 기술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MS와 미스트랄의 전략적 협력
MS와 미스트랄의 협력은 21일(현지시간) 발표된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양사는 미스트랄의 데이터 센터 및 GPU 인프라 확장을 위한 다년간의 계획을 세웠다. 이 계약에 따라 MS는 미스트랄이 프랑스에서 구축하는 데이터 센터와 GPU 인프라에 막대한 투자를 하게 된다. 미스트랄은 오는 2030년까지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연산 인프라를 확보하고, 이 중 일부는 MS의 애저(Azure) 컴퓨팅 인프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애저 고객들은 프랑스 내 데이터 센터에서 미스트랄의 AI 모델을 사용하여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금융, 제조, 헬스케어와 같은 규제가 엄격한 산업에서도 데이터 주권을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다양해지는 AI 모델 선택권
이번 협력으로 인해 MS는 미스트랄의 최신 AI 모델인 '미디엄 3.5(Medium 3.5)'와 문서 인식 모델 'OCR 4'를 MS의 AI 개발 플랫폼인 '파운드리(Foundry)'와 '코파일럿 스튜디오(Copilot Studio)'에 통합할 계획이다. 또한, ‘애저 로컬(Azure Local)’을 이용하는 기업들은 미스트랄의 오픈 모델을 활용할 수 있어, 클라우드와 완전히 분리된 환경에서도 AI를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생긴다.
브래드 스미스 MS 사장은 “미스트랄 모델을 다양한 환경에서 운영할 수 있게 함으로써, 미국과 유럽 기술을 결합하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인 AI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이 더 이상 특정 미국 AI 모델에만 의존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소버린 AI의 중요성과 미래
유럽에서 '소버린 AI' 전략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번 MS와 미스트랄의 협력은 더욱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앤트로픽의 일부 AI 모델 해외 제공을 제한하자, 유럽 내에서는 미국 AI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내 자체 인프라와 AI 모델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미스트랄의 아르튀르 멩슈 CEO는 “MS의 글로벌 유통망은 미스트랄의 기업 고객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현재 미스트랄 고객의 약 3분의 2가 이미 MS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이번 협력은 유럽의 AI 생태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다양한 AI 모델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멀티모델 전략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MS는 앞으로도 유럽 내 AI 인프라 확장을 통해 고객들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새로운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