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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M, AI 투자 열풍 속 ‘전통 서버’ 판매 42% 급감…연간 매출 전망 하향

인공지능 AI IBM Z 메인프레임
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 미칠 것이라고 이례적인 사전 경고를 발표해 지난 주 주가가 폭락했던 IBM이 실제 성적표를 공개했다. 경고를 반영해 애널리스트들

IBM이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서 전통적인 서버 판매 부진을 기록하며 연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고, 이러한 상황은 IBM의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실적 발표의 충격

IBM은 23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172억 달러(약 23조 3000억 원), 순이익은 22억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이며, 특히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38억 달러로 집계됐다. 더욱이, 핵심 제품군인 Z 메인프레임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무려 42% 줄어들며 기업 고객들의 예산이 AI 인프라에 집중되고 있음을 잘 보여준다.

아르빈드 크리슈나 IBM CEO는 "고객들이 AI 전용 서버와 스토리지 확보를 위해 예산을 재배치하면서 계약 체결이 지연됐다"고 설명하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임을 강조했다. 그는 메인프레임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제임스 카바노 CFO 또한 미완료 계약 중 3분의 1이 이미 체결됐다고 밝혀, 고객들이 IBM의 전통적인 시스템에서 완전히 이탈하고 있다는 증거는 없음을 강조했다.

시장의 냉철한 반응

그러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냉정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주 실적 예비 발표 이후 주가는 하루 만에 약 25% 급락한 데 이어, 이날에도 추가로 2.25% 하락했다. 이는 최근 AI 인프라 붐의 수혜를 보고 있는 엔비디아나 AWS와는 대조적인 상황이다. IBM은 여전히 기존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대형 고객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 셈이다.

AI 관련 투자가 급증함에 따라 기업들은 AI 전용 인프라 구축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IT 인프라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는 IBM이 향후 어떤 전략을 수립해야 할지를 고민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전망과 대응 전략

크리슈나 CEO는 IBM이 소프트웨어와 인프라, 컨설팅을 통해 고객의 AI 가치 창출을 도울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실행력이며, 하반기 실적 반등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IBM이 AI 인프라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보다 공격적인 전략과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IBM의 향후 행보는 기존 고객들의 신뢰를 유지하며 동시에 새로운 시장, 특히 AI 관련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지에 달려 있다. 시장의 변화에 조속히 적응하지 못한다면, IBM은 전통적인 강자로서의 입지를 잃을 위험이 커질 것이다. AI 시대에 발맞춰 IBM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