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에너지부, 국가 AI 과학 연구 지원 '제네시스 미션' 278개 과제 확정
미국 에너지부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과학 연구의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국가 프로젝트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의 첫 번째 연구 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정부의 과학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총 278개의 연구 과제가 최종 선정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에너지부가 지난 2월 발표한 26개의 국가 연구 우선순위와 긴밀히 연결되어 있으며, AI를 통해 과학 연구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네시스 미션의 선정 과정
이번 제네시스 미션은 에너지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연구 제안 공모로, 총 5000건이 넘는 제안서가 접수되었다. 이에 따라 과학 담당 차관인 다리오 길은 "과학을 최우선으로 하는 전략에 따라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선정된 연구 과제 중 168개는 대학 연구팀이, 87개는 에너지부와 국가핵안보국(NNSA) 산하의 국립 연구소가 맡으며, 나머지 19개는 민간 기업과 4개 비영리 기관이 수행하게 된다. 이들 연구 과제는 원자력 인허가 절차 개선과 바이오보안 강화 등 국가의 핵심 과제를 포함하고 있다.
프로젝트 선정 과정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되었으며, 첫 번째 단계에서는 제안서의 국가 연구 우선순위와의 연관성을 평가하고, 두 번째 단계에서는 AI를 활용해 연구의 가속화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지를 심사했다. 이를 통해 정부, 학계, 민간 기업 간의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선정된 연구팀은 에너지부의 국립 연구소가 보유한 슈퍼컴퓨터와 연구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민간 기업의 적극적인 지원
제네시스 미션은 민간 기업의 지원도 대규모로 포함된다. 참여 기업들은 총 5억 달러(약 7300억 원) 이상의 현물 및 재정 지원을 약속했으며, 그 중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애저(Azure) 기반의 AI 컴퓨팅 크레딧과 솔루션 엔지니어링 서비스 등으로 6000만 달러(약 870억 원)를 제공할 예정이다. MS의 크리스 배리 사장은 "초대형 클라우드 컴퓨팅과 첨단 AI 모델, 양자 컴퓨팅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미국의 과학 연구 생태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민간 부문의 지원은 연구자들이 필요한 자원과 기술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연구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AI 기술은 기존의 연구 방식을 보조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전망
백악관은 같은 날 AI 중심의 연구개발(R&D) 예산을 개편하는 방침을 발표하며, 연구비 지원 방식을 대학 중심에서 개별 연구자에게 직접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연구자들이 연구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촉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더불어 백악관은 향후 2028년까지 고성능 양자 컴퓨터 구축과 2030년까지 신규 대형 원자로 착공 등의 국가 차원의 대형 과학기술 목표를 제시하며, 미국의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한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제네시스 미션은 단순한 연구 과제를 넘어, AI와 함께하는 혁신적인 과학 연구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정부의 이번 결정은 과학 연구에 대한 접근 방식을 변화시키고, AI가 가져올 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