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생에너지 5개년 계획 발표…2030년 설비 35억kW 목표
중국 정부가 재생에너지의 대규모 확대를 목표로 하는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35억 킬로와트(kW)로 늘리고, 연간 발전량을 6조 킬로와트시(kWh)까지 증가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이는 태양광과 풍력 설비의 대폭적인 증설뿐 아니라, 전력망과 저장장치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인프라 개발을 아우르는 포괄적인 계획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양적 확대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국가에너지국은 23일 발표한 ‘재생에너지 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구체적인 목표 수치를 제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태양광과 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총 35억 kW에 달할 것이며, 발전량은 연간 6조 kWh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 설비는 전체 발전설비의 절반 이상인 28억 kW를 차지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는 중국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음을 더욱 명확히 보여준다.
중국의 북부, 북서부, 북동부 지역인 '삼북 지역'에는 사막과 고비, 황무지를 활용한 대규모 발전기지가 추가로 건설될 계획이다. 이 지역에서는 추가로 3억7000만 kW 이상의 풍력과 태양광 설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한편, 도시와 산업단지, 교통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분산형 재생에너지 시스템을 발전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력망과 저장 시스템의 통합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전력망과 저장장치의 개선은 필수적이다. 이번 계획에서는 전력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 재생에너지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겠다는 방침이다. 예를 들어, 2030년까지 풍력과 태양광 설비의 평균 신뢰출력을 8%로 높이고, 여름 및 겨울철의 최대전력 시간대에서는 이들 재생에너지가 20% 이상을 차지하도록 목표를 설정했다.
신규 대형 발전소에는 저장장치와 출력 예측 기술, 계통형성 기술이 적용되어 전력계통 지원 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생에너지의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전력 소비 패턴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다양한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
중국은 재생에너지의 활용 범위를 전력 생산에 그치지 않고, 열, 연료, 원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기반의 열과 연료 이용 규모를 2025년보다 1.5배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약 1억5000만 톤의 표준석탄 환산량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수소의 연간 생산량도 200만 톤까지 증가시킬 방침이다.
이러한 다각적인 접근은 중국이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재생에너지 발전 제15차 5개년 계획’은 중국이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자리할 전망이다. 재생에너지의 양적 확대와 질적 개선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환경 보호는 물론 경제 성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는 가운데, 중국의 이러한 정책은 국제 사회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