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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재생에너지 비중 42.1%…도매 전력가격 47%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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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동부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42%를 넘어선 가운데 도매 전력가격은 전년보다 47% 하락했다.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늘고 배터리가 저녁 수요에

호주 동부 전력시장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42.1%를 기록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도매 전력가격이 전년 대비 47% 하락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특히 풍력과 태양광 발전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며, 배터리 저장장치의 활용이 저녁 시간대 전력 수요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생에너지의 비율, 역대 최고치 경신

호주에너지시장운영기관(AEMO)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올해 2분기 국가전력시장(NEM)에서 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이 42.1%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호주 역사상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러한 변화는 주로 풍력 발전의 증가로 인해 이루어진 것으로, 평균 풍력 발전량은 4198메가와트(MW)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대규모 태양광 발전도 12% 늘어나 1860MW에 달했으며, 지붕형 태양광을 포함한 분산형 태양광 발전도 2520MW로 6.9% 증가했다. 반면, 석탄 발전과 가스 발전은 각각 5%와 30%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가스 발전량은 2003년 이후 2분기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며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가격 하락의 배경과 그 의미

이처럼 재생에너지의 증가가 도매 전력가격 하락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NEM의 평균 도매 현물가격은 메가와트시(MWh)당 74호주달러(약 7만4000원)로, 전년 동기 대비 47% 하락한 수치다. 이는 2020년 이후 2분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가격이며, 빅토리아주에서는 평균 가격이 60% 하락한 MWh당 56호주달러(약 5만6000원)로 집계됐다.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은 배터리 저장장치(BESS)의 확대로, 대규모 배터리는 낮 동안 태양광 발전량을 저장한 후 저녁 시간대에 방전하여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배터리 시스템의 충·방전이 전체 급전 구간에서 시장가격 결정에 기여한 비율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36%로 두 배 이상 증가하였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해

현재 NEM 송전망에 접속 절차를 밟고 있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17건이며, 최대 접속 신청 용량은 총 9기가와트(GW)에 이르렀다.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의 증가와 배터리 기술의 발전이 석탄 및 가스 발전 의존도를 낮추고 있음을 시사한다. 호주 전력시장은 이러한 변화 속에서 가격 구조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향후 호주가 재생에너지 비중을 더욱 증가시키고, 전력 가격 안정화를 이루어낼 경우, 다른 국가들에게도 중요한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주의 사례는 자연 친화적인 에너지 정책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