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AI 기가팩토리’ 7곳 확정…총 49조원 규모로 투자 확대
유럽연합(EU)이 AI 인프라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AI 기가팩토리' 구축을 공식화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계획에 따르면, EU는 총 7곳의 AI 기가팩토리를 건설하고 이를 통해 49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번 결정은 유럽의 AI 자립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AI 기가팩토리의 개요와 목적
AI 기가팩토리는 대규모 인공지능 데이터 처리와 컴퓨팅 능력을 갖춘 시설로, 유럽이 미국과 중국의 AI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내에서 AI 모델 개발과 산업 활용의 기반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구체적으로, 7개의 기가팩토리 중 4곳은 중형급 시설로 각각 최소 7만5000개의 AI 칩을 갖추게 되며, 3곳은 대형 시설로 최소 10만개의 AI 칩을 탑재하게 됩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사업에 100억 유로(약 15조 원)의 공공 자금을 투입하며, 민간 투자를 포함해 전체 프로젝트 규모를 300억 유로(약 49조 원)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마련된 자금은 AI 칩,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초고속 네트워크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하여 종합적인 AI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사용됩니다.
민간 기업과의 협력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글로벌 AI 칩 기업들의 참여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EU는 엔비디아, AMD, 퀄컴 등과의 협력을 통해 AI 칩 공급에 대한 의향서를 체결하고, 이를 통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협력은 EU가 AI 기가팩토리에서 필요한 첨단 반도체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헤나 비르쿠넨 EU 기술 담당 집행위원은 “AI 발전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컴퓨팅 능력에 대한 접근은 유럽의 전략적 필수 요소”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도전 과제와 향후 전망
그러나 EU의 AI 주권 확보 전략에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현재 확보된 공공 자금은 20억 유로(약 3조 원)에 불과하며, 나머지 80억 유로는 EU 차기 예산안 승인과 민간 투자 유치에 의존해야 합니다. 더군다나, 핵심 AI 칩 공급이 미국 기업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기술 독립성 측면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기업과 투자자 컨소시엄의 신청을 받아 2026년 말까지 사업자를 선정하고, 2027년 초부터 초기 건설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계약 체결 후 18개월 이내에 시설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규모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AI 기가팩토리의 구축은 유럽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의 자금 확보와 기술 독립성 문제는 앞으로의 성패를 가를 중요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