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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정부, 데이터센터 '세금 혜택 철회' 확산…AI 구축비 폭등 비상

미국 주정부 데이터센터 세금 혜택 철회 구축비 폭등 지원 조건 강화
미국 주요 주정부들이 빅테크 기업 유치를 위해 제공해 온 데이터센터 세금 감면 혜택을 잇달아 철회하거나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AI 인프라 구축 비용이 급격

미국 주정부들의 데이터센터 세금 혜택 철회가 AI 인프라 구축에 비상 신호를 보내고 있다. 최근 여러 주에서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금 감면을 축소하거나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AI 관련 인프라의 구축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빅테크 유치 경쟁의 종말

미국의 주정부들은 과거 빅테크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해왔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 등 대형 IT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설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판매세 면제 및 각종 세금 감면 조치를 경쟁적으로 시행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정책이 재평가받고 있다. 미국 주의회 협의회(NCSL)와 업계 분석에 따르면, 이미 4개 주가 데이터센터 세금 감면 제도를 폐지하거나 일시 중단했으며, 9개 주가 관련 법안을 검토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세수 감소와 형평성 문제를 고려한 정치권의 결정으로 해석된다. 특히, 폐지되는 세금 혜택이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1기가와트(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이 수조 원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AI 인프라의 확장 속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세금 감면의 조건 강화

세금 감면 혜택을 완전히 폐지하기보다는 조건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변경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신규 일자리 창출이나 공공 인프라 구축 비용을 기업이 부담해야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대한 지방정부 차원의 재산세 감면도 지역 투자와 고용 창출을 조건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비용인 IT 장비에 대한 판매세 부과가 가장 큰 우려 사항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서버 및 GPU와 같은 IT 장비에 전체 투자비의 절반 이상을 투자해야 한다. 만약 판매세 혜택이 사라지면, IT 장비 비용이 크게 증가해 1GW 규모의 데이터센터 구축 비용이 43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업 운영에 상당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전력 확보와 운영 비용 증가

AI 데이터센터의 급증은 전력 확보 비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추가적인 재정적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 전력망과 용수 시설의 확충, 계통 안정화를 위한 설비 구축 등 여러 요소가 합쳐져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 빅테크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텍사스주와 같은 주요 데이터센터 시장에서는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텍사스 주지사는 최근 데이터센터에 대한 세금 인센티브 폐지를 지시했으며, 이는 이미 진행 중인 수십 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기업의 사업 계획을 크게 흔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인 버지니아주는 판매세 면제를 유지하되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에 새로운 세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절충안은 데이터센터 업계에 추가 부담을 주지만, 판매세 혜택 폐지로 인한 더 큰 부담은 피할 수 있는 방법이다.

향후 전망

AI 인프라 투자 환경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앞으로 세금 혜택이 완전히 사라지기보다는 고용 창출과 지역 투자 등을 조건으로 한 성과 연계형 인센티브 체계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부 주에서는 데이터센터 개발을 제한하는 법안이 등장하는 등 정책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AI 인프라의 구축 비용 증가와 정책 변화가 맞물리는 가운데, 기업들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