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규모 태양광 증가세 둔화…필리핀은 17.5% 급증
올해 2분기, 태양광 발전 분야에서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뚜렷한 성장 차이가 나타났다. 중국의 대규모 태양광발전소 건설 증가세는 급격히 둔화된 반면, 필리핀은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및 배터리 복합사업의 가동을 통해 눈에 띄는 성장을 달성했다. 기후 데이터 비영리기관인 트랜지션제로(TransitionZero)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태양광 발전 시장의 동향이 두 나라에서 극명하게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태양광 성장 둔화
중국의 태양광 발전소 신규 설치 용량은 올해 2분기 동안 16기가와트(GW)로 집계되며, 1분기보다 58% 감소했다. 이와 관련하여 트랜지션제로는 위성 영상을 활용해 500킬로와트(kW) 이상의 상업적 및 대규모 태양광 시설을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그 결과 중국의 태양광 설비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국가에너지국의 공식 통계 또한 이와 일치하여, 신규 태양광 계통연계 용량은 올해 1분기 41.19GW에서 2분기에는 30.58GW로 25.8% 감소했다.
중국 정부는 2025년부터 새로운 태양광 및 풍력 발전 전력 거래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로 인해 사업자들은 기존 제도를 적용받기 위해 지난해 상반기까지 태양광 발전소 준공을 서둘렀고, 그 결과 올해의 증가폭은 자연스럽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태양광 발전의 가격 체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의 태양광 급성장
반면 필리핀의 상황은 상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필리핀은 2분기 동안 태양광 용량이 4.9GW에 이르며, 전 분기 대비 17.5% 증가했다. 이는 아시아 10대 태양광 시장 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률로, 세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필리핀의 성장은 루손섬에서 진행 중인 '엠테라 솔라(MTerra Solar)' 프로젝트에 크게 힘입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으며, 필리핀은 올해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두 번째로 큰 수출시장으로 부상했다.
트랜지션제로는 필리핀 내 주요 구역에서 686메가와트(MW)의 태양광 설비가 6월 말까지 완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필리핀의 재생에너지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동향
트랜지션제로의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동안 전 세계 194개 국가 및 지역에서 확인된 태양광 시설의 수는 10만9902곳에 달하며, 총 설치 용량은 전 분기보다 52GW 증가한 1383GW에 이른다. 특히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의 태양광 설비 용량은 4.8% 증가하여, 세계 평균 증가율인 3.9%를 초과하는 성과를 보였다. 이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수치다.
결론
중국과 필리핀의 태양광 발전 시장은 현재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각국의 정책 변화와 시장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새로운 거래 제도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반면, 필리핀은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한 성장으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아시아 태양광 시장의 경쟁 구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