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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의 교훈… "AI 승자는 '발명가' 아닌 '응용자가 될 것'"

미국 중국 기술 패권 경쟁 배터리 범용 기술
AI와 같은 범용 기술의 승패는 기술 자체를 독점하는 국가보다 이를 개방적으로 활용해 새로운 산업과 제품을 만들어내는 국가가 승리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역사

AI 혁명에서의 승자는 누구인가?

AI와 같은 범용 기술의 발전이 우리 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의 개방성과 응용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조지워싱턴대학교의 제프리 딩 교수는 이러한 경향을 역사적 사례에 비추어 설명하며, AI 기술의 실제 승자는 기술을 소유한 국가가 아니라 이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응용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디슨과 웨스팅하우스의 전류 전쟁

딘 교수는 19세기 전기 혁명의 상징적인 사례인 '전류 전쟁'을 언급하며, 기술의 본질적 가치가 어디에 있는지를 명확히 했다. 당시 토머스 에디슨과 조지 웨스팅하우스는 직류와 교류 방식의 전력 공급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러나 전기 산업의 진정한 승자는 에디슨이 아닌 웨스팅하우스였다. 그는 전기를 활용해 세탁기, 냉장고, 라디오와 같은 다양한 소비재를 개발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했기 때문이다. 결국, 단순히 원천 기술을 개발한 것만으로는 성공을 담보할 수 없다는 교훈을 던져준다.

이와 유사한 흐름은 인터넷 분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인터넷의 기반 기술을 개발한 연구자들보다, 이를 활용해 구글, 아마존, 메타와 같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응용자들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 사례는 이론의 신뢰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딩 교수는 이런 맥락에서 AI도 비슷한 길을 걸을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AI 모델 자체를 개발한 기업보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산업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더 큰 가치를 만들게 될 것이라는 그의 분석은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국제 협력의 중요성과 보호주의의 경계

딘 교수는 최근 중국의 저렴한 오픈소스 AI 모델 공개가 미국 내에서 규제 논의를 촉발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특정 국가가 AI 기술을 독점할 수 있다는 생각은 비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범용 기술은 본질적으로 국제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발전하며, 이는 개방적인 접근 방식이 장기적으로 더 큰 경쟁력을 만들어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AI 같이 범용성이 큰 기술은 어느 한 국가가 독점할 수 없다"며 "요새를 쌓는 대신 더 빠르게 혁신하는 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 보호주의는 때로는 경제적 이익을 저해할 수 있으며, 오히려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경고를 잊지 말아야 한다.

배터리 산업의 교훈

배터리 산업 역시 비슷한 교훈을 제공하고 있다. 배터리는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 다양한 분야에 필수적인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중국의 CATL 등 기업들이 배터리와 관련된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이는 반면, 미국과 유럽은 이들을 견제하기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딩 교수는 이러한 보호 조치가 결국은 장기적인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미국이 저렴하고 경쟁력 있는 중국산 배터리를 활용해 고부가가치 전기차와 에너지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이득"이라고 설명하며, 경제적 이익과 기술 발전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론적으로, AI와 배터리 시대의 승자는 원천 기술의 발명자가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창출하는 응용자들이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앞으로의 기술 경쟁에서 진정한 승자는 개방적이고 협력적인 접근을 통해 혁신을 이끌어내는 기업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