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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AI 컴퓨팅 계약 힘입어 분기 매출 2배 급증...주가는 8% 하락

스페이스X 분기 실적 매출 급증 주가 하락 스타링크
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첫 분기 실적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과 AI 컴퓨팅 사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거뒀다. 스페이스X는 4일(현지시간

스페이스X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및 AI 컴퓨팅 사업의 급격한 성장으로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투자자들의 우려로 8% 하락하는 결과를 낳았다.

스타링크와 AI 컴퓨팅, 매출 상승의 주역

스페이스X는 4일(현지 시간)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2분기 매출이 78억 달러(약 11조 원)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억 달러에서 무려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69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성장은 스타링크 사업과 AI 컴퓨팅 부문이 주도했다. 스타링크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로 17억 달러의 추가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AI 컴퓨팅 부문은 앤트로픽과 구글 등과의 데이터센터 컴퓨팅 계약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5억 6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X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AI 컴퓨팅 용량을 활용한 수익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67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이 예정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스페이스X가 xAI를 흡수하면서 자체 AI 모델 개발 및 대규모 GPU 인프라 제공을 통해 전략을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 지출 확대와 투자자 우려

스페이스X는 공격적인 투자 확대에도 나섰다. 올해 상반기 동안 280억 달러(약 40조 원)를 초과하는 자본 지출을 집행했으며, 2분기에는 180억 달러를 투자했다. 이 중 150억 달러 이상이 AI 데이터센터와 GPU 인프라 구축에 쓰였다. 이러한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막대한 자본 지출이 장기적으로 스페이스X의 재정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대규모 자본지출 계획과 보호예수 해제, 테슬라와의 합병 가능성 등 여러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최대 8%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래 성장 전략

일론 머스크 CEO는 AI 컴퓨팅 용량을 올해 말 2기가와트(GW)에서 2027년까지 10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모든 AI 인프라는 엔비디아 GPU 기반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부터는 '스타마인드 AI-1'이라는 우주 데이터센터를 발사할 계획이며, 장기적으로는 궤도상 AI 컴퓨팅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도 공개했다.

스타링크 사업 또한 공격적인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가입자는 1200만 명에 달하며, 소프트뱅크, NTT도코모 등 글로벌 통신사와의 협력을 통해 위성 이동통신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기네 쇼트웰 스타링크 사장은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스타링크 모바일 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페이스X의 최근 성장은 긍정적인 신호이지만, 막대한 자본 지출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앞으로의 성장이 지속될지는 시장의 반응과 투자자들의 신뢰가 얼마나 회복되는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