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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중국산 반도체 장비 시험 평가"...양사는 공식 부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수출 규제 중국산 반도체 장비 시험 가동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강화 가능성에 대비해 중국 반도체 장비 업체의 제품을 시험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생산라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산 반도체 장비를 시험 평가한 사실이 보도되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에 대한 사전 대응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양사는 이러한 보도를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한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 장비 시험의 배경

미국 정부는 최근 몇 년간 중국과의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해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약 2년 전부터 중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 AMEC의 식각(Etching) 장비를 시험 운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러한 시험이 당장 생산라인에 도입하기 위한 것이 아닌, 미국의 규제가 강화될 경우를 대비한 '대체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라고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에 낸드플래시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다롄과 우시에서 각각 낸드 및 D램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재 이들 생산라인은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등의 장비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향후 이러한 의존도가 문제로 지적될 수 있다.

양사의 공식 부인과 시장 반응

양사는 보도 내용에 대해 명확히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공장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AMEC 장비를 시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으며, SK하이닉스 또한 동일한 입장을 견지했다. 그러나 업계는 이 같은 보도가 나온 것 자체가 중국 장비 업체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중국산 장비는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 중국 장비는 해외 경쟁 제품보다 20~30% 저렴해, 원가 절감에 민감한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또한, AMEC 장비는 이미 중국 내 주요 메모리 제조업체들에서 사용되고 있어, 기술적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규제와 중국 장비의 미래

미국의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기존 생산라인 유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2026년부터 연간 단위의 장비 반입 허가 체계로 전환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는 한국 업체들에게 새로운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규제가 장기적으로 중국 반도체 장비 산업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도이체방크는 AMEC를 비롯한 중국 장비 업체들이 2026년에는 약 10억 달러(약 1조 4천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웨이퍼 제조 장비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를 예고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산 장비 시험 평가는 단순한 기술 시험을 넘어, 미래의 반도체 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의 반도체 시장에서는 대체 공급망 확보와 기술 경쟁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