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노, AI 음원 '워터마크' 도입..."딥페이크·불법 유통 막는다"
AI 음악 플랫폼 수노(Suno)가 최근 새로운 오디오 워터마킹 기술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며 AI로 생성된 음원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저작권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딥페이크 및 불법 유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음악 생태계에서의 책임 있는 발전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AI 음원 식별, 새로운 기준 제시
수노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책임 있는 음악의 미래(Building the Future of Music Responsibly)’라는 제목의 원칙을 발표했다. 이 원칙의 핵심은 AI로 제작된 음원을 명확히 식별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하는 것이다. 수노는 오디오 워터마크와 오디오 지문 기술을 결합하여 생성된 음악에 대한 식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AI 음악의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번 변화는 특히 음원이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노는 이러한 기술이 청취 경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변조가 어렵도록 설계되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기술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향후 몇 주 내에 관련 기능이 도입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AI로 생성된 음원이 다른 플랫폼에 업로드되더라도 그 출처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저작권 보호를 위한 강화된 시스템
저작권 보호 시스템도 한층 강화된다. 수노는 가사 데이터 전문 기업인 뮤직스매치(Musixmatch)와 협력하여 ‘센티널(Sentinel)’이라는 저작권 탐지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AI 음원이 업로드될 때마다 기존의 오더블 매직(Audible Magic)과 함께 자동으로 분석하여 무단 사용 가능성을 탐지할 수 있다. 이러한 조치는 AI 음원의 대량 제작 및 유통을 막기 위한 새로운 다운로드 정책과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수노는 일반적인 창작 활동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대규모 자동 유통을 제한하는 방향으로 다운로드 정책을 설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행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최근 커뮤니티 가이드라인도 강화하여 기만적 오디오 및 실존 인물의 목소리나 외모를 무단으로 모방하는 행위를 명시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는 AI를 이용한 유명 가수의 모창 및 딥페이크 음성 제작을 강력히 제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것이다.
변화의 의의와 향후 전망
이번 수노의 조치는 저작권 분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루어졌다. 현재 수노는 미국 레코드산업협회(RIAA)가 주도하는 소송에서 주요 음반사들과의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으며, 최근 독일 법원에서 저작권 침해를 인정하는 판결을 받은 바 있다. 이러한 법적 문제는 수노가 AI 음악 생태계에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더욱 절실히 필요로 하게 만들었다.
AI 기술의 발전은 음악 창작에 있어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지만, 저작권 문제와 불법 유통의 위험도 함께 수반하고 있다. 수노가 도입하는 새로운 기술과 정책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AI 음악 플랫폼들이 더욱 책임감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수노의 이번 결정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