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2분기 매출 3.4조로 역대 최대..."AI 팩토리 내년 매출 실현"
네이버가 올해 2분기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회사는 7일 발표한 실적 공시에서 2026년 2분기 연결 매출이 3조3888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16.2% 증가한 수치로, 분기 매출 기준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영향을 미쳐 52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부문별 성과와 AI의 기여
부문별로 살펴보면, 네이버 플랫폼에서의 매출은 1조90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특히 광고 매출의 60% 이상이 AI 덕분에 증가했음을 보여준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와 멤버십, N배송 서비스의 강화가 효과를 발휘하며 서비스 매출이 31.3% 급증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7월에 출시된 'AI 브리핑' 광고는 기존 검색 광고에 비해 클릭률이 30% 이상 높고, 구매 전환율은 3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또한, AI 검색 기능인 'AI탭'은 8월 초 기준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1000만 명을 넘는 등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네이버는 3분기 중 부동산 매물 찾기 서비스 고도화, 웹 브라우저 특화 에이전트 및 건강 에이전트 등의 새로운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며, AI 브리핑 광고의 범위도 확대할 계획이다.
AI 팩토리 사업의 미래
네이버는 엔비디아 및 브룩필드와 함께 추진 중인 AI 팩토리 사업을 통해 내년부터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할 계획이다. 초기 55메가와트(MW) 규모로 시작해, 연말까지 100MW로 확대하고, 2028년까지는 200MW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네이버가 운영사로서 100% 지분을 보유하고, GPU와 데이터센터를 조달하는 특수목적법인(SPV) 구조로 운영된다. 김희철 네이버 최고 재무책임자는 "사업 초기에는 마진율이 낮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도전 부문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 부문 매출은 24.4% 증가한 1조159억원을 기록하며, 왈라팝, 포시마크 등의 개인 간 거래(C2C) 플랫폼이 인기를 끌고 있다. AI 및 디지털 트윈 기반의 기업 간 거래(B2B) 또한 성장세를 보이며, 엔터프라이즈 매출이 21.3% 증가했다.
향후 전망
네이버는 AI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구조적 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수연 대표는 "저비용·고효율 모델 확산을 통해 AI 적용과 에이전트 확산이 전체 연산 수요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커머스 분야에 대한 투자가 단기적으로는 이익률을 낮출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AI 광고 및 결제, AI 팩토리 매출이 실적 개선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네이버의 AI 중심 전략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를 넘어서, 회사의 전반적인 수익 구조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