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CAT.DEV
로그인 가입

태양광 패널 아래 포도 수확량 3배 늘었다

영농형태양광 태양광 포도재배 기후변화 농업태양광
8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아 호르티쿨투라에에 게재된 연구에서 태양광 패널의 그늘이 포도의 고온·수분 스트레스를 줄이고 수확량을 늘리는 효과가 확인됐다.이탈리아 바리

최근 이탈리아에서 진행된 연구 결과, 태양광 패널의 그늘이 포도의 수확량을 세 배까지 증가시킬 수 있다는 놀라운 사실이 밝혀졌다. 태양광 패널이 농업과 결합하여 환경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에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태양광 패널과 포도 재배의 시너지

이탈리아 바리알도모로대학교의 연구진은 2024년 한 해 동안 남부 풀리아주 라테르차의 상업용 영농형 태양광 포도밭에서 프리미티보 품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약 8812㎡ 크기의 시험지에서 태양광 설비의 용량이 350킬로와트(kW)인 조건에서 연구를 수행했다. 포도밭은 햇빛을 온전히 받는 노지와 태양광 패널 아래 강한 차광 구역, 그리고 약한 차광 구역으로 나뉘어 생육 상태와 미세기후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태양광 패널 아래에서는 여름철 기온이 노지보다 평균 0.5도에서 1도 가량 낮아졌으며, 상대습도는 2%에서 14%까지 증가했다. 이는 포도나무의 수분 상태를 개선시키고, 토양의 수분도 더 잘 유지되도록 만들었다. 강한 차광 구역에서는 포도나무의 잎 면적과 줄기 생장도 더욱 두드러지게 증가하여, 태양광 패널이 단순한 에너지 생산뿐 아니라 농업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수확량의 놀라운 증가

가장 주목할 만한 사실은 수확량의 변화였다. 포도나무의 가지당 수확량은 노지에서 0.41kg이었던 데 반해, 약한 차광 구역에서는 1.36kg, 강한 차광 구역에서는 1.06kg으로 늘어났다. 또한, 포도송이의 무게도 노지에서 65.4g이었던 것이 강한 차광 조건에서는 164.9g까지 증가해, 태양광 패널이 농작물의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태양광 패널 아래에서 자생식물의 종 다양성이 증가한 반면, 포도의 당 함량은 차광이 강할수록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노지에서 재배된 포도가 25.8브릭스의 당도를 보인 반면, 약한 차광에서는 24.4브릭스, 강한 차광에서는 22.9브릭스로 감소했다. 이는 포도의 품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농업인들에게는 수확량과 품질 간의 균형을 고려해야 하는 과제를 제시한다.

지속 가능한 농업으로 나아가다

이번 연구는 태양광 패널이 단순한 에너지 생산 수단을 넘어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후 변화와 같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농업이 직면한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태양광 패널과 같은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농업 모델은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이러한 연구 결과들이 농업계에 보다 널리 적용된다면, 더 건강하고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이 가능해질 것이다. 태양광 패널과 농업의 융합은 농작물의 생산성을 높일 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