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2027년 중국 AI 점유율 50%…특정 국가 의존은 치명적 리스크"
중국의 인공지능(AI) 모델이 오는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도입률 50%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가트너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산 AI 모델은 가격과 성능에서 뛰어난 가성비를 제공하며, 이로 인해 급속히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와 함께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은 공급망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중국 AI 모델의 급성장
가트너는 '2026년 중국 AI 주요 트렌드' 보고서에서 중국산 AI 모델의 도입률이 2025년 5%에서 2027년 50%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성장은 중국 기업들이 AI 에이전트 개발에 자국 모델을 활용하고 있으며, 피지컬 AI와 로봇 공학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적용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인한다. 실제로 중국 기업의 54%가 자국산 AI 모델을 사용하고 있으며, 34%는 로봇 기술과 관련된 응용을 개발 중이다.
중국의 AI 모델은 뛰어난 연산 효율성과 가격 경쟁력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도 빠르게 수용되고 있다. 많은 기업들이 '멀티 모델' 전략을 통해 여러 모델을 조합하여 비용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는 효율적인 자원 활용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AI의 발전과 함께 기업들이 소비하는 데이터의 양이 급증하면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공급망 문제
하지만 가트너는 이러한 중국 AI의 성장이 지정학적 갈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마찬가지로, AI 모델 또한 수출 통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기업들이 특정 국가나 기술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심각한 공급망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예를 들어, 미국 정부의 조치로 앤트로픽 클로드 모델의 해외 접근이 중단된 사례가 있다. 이는 AI 소프트웨어 및 모델 계층에서의 통제 권한이 하드웨어를 넘어섰음을 보여준다.
중국 정부도 자국의 AI 모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알고리즘과 모델의 핵심 데이터를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제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글로벌 기업들이 AI 기술을 활용하는 데 있어 더욱 복잡한 환경을 만들고 있다. 기업들은 민감한 데이터와 워크로드를 분리하고, 다양한 API를 활용해 여러 모델을 동시에 운영하는 '계층형 멀티모델' 전략을 채택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래의 AI 생태계와 기업의 대응
가트너는 2030년까지 중국의 민간 AI 인프라에서 자국산 가속기 비중이 5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화웨이, 알리바바, 딥시크 등 주요 기업들은 독자적인 AI 칩과 플랫폼을 개발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술 발전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중국과 미국 간의 기술 격차는 줄어들고 있지만, 동시에 공급망의 지정학적 양극화 위험도 커지고 있다.
결국, 기업들은 특정 국가의 기술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한편, 다양한 AI 모델을 조합하여 활용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유지와 더불어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 앞으로 AI 생태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리고 이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어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