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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론 칩' 에치드, 기업 가치 29조 돌파...한 달 만에 몸값 2배로 상승

AI 추론용 칩 에치드 기업가치 투자 유치 프런티어 추론 클러스터
AI 추론용 반도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치드(Etched)의 기업 가치가 불과 한 달도 안 돼 두 배 이상으로 뛰었다. 에치드는 18일(현지시간) 지난 7월 1

AI 추론용 반도체 스타트업 에치드(Etched)가 최근 기업 가치를 29조 원을 넘기며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 불과 한 달 전, 에치드는 103억 달러(약 14조 4천억 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투자로 기업 가치는 210억 달러(약 29조 원)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성장은 AI 모델의 실제 서비스 실행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AI 추론의 필요성과 에치드의 기술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신속하게 응답하기 위해서는 '추론(inference)'이라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 처리의 효율성은 AI 시스템의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다. 에치드는 이러한 추론 작업에 최적화된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AI의 응답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다.

에치드의 추론 칩은 두 가지 주요 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는 사용자 입력을 처리하는 '프리필(prefill)' 단계로, 이 단계에서는 연산 성능이 핵심이다. 두 번째는 답변을 구성하는 과정인 '디코드(decode)' 단계로, 이 단계에서는 메모리와 데이터 이동 속도가 중요하다. 에치드는 각각의 병목을 해결하기 위해 초저전압 설계를 적용한 프리필 칩과, 독자적인 메모리 구조를 사용하는 디코드 칩을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에치드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시스템보다 4000나노초(ns) 걸리는 통신 작업을 700나노초로 단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투자와 고객 확보의 선순환

이번 시리즈 C 투자에서는 제인 스트리트가 주도했으며, 클라이너 퍼킨스, 세쿼이아 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 저명한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에치드는 이번 투자로 누적 20억 달러(약 2조 8천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되었다. 특히 제인 스트리트는 에치드의 첫 고객으로도 나서면서, 기술 검증과 자금 조달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에치드는 공공 및 민간 AI 기업과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10억 달러 이상의 고객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미 칩 출하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고객 확보는 에치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고 있다. 에치드는 대만 TSMC에서 수개월이 걸리는 테스트 과정을 단 44일 만에 마쳐, 빠른 개발 속도를 자랑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반도체 업계의 틀을 깨다

에치드의 창립자들은 전통적인 반도체 산업에서 경력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초기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이들은 공격적인 인재 영입을 통해 이를 극복했으며, 현재 400명 이상의 직원 중 15% 이상이 엔비디아 출신이다. 이들은 하드웨어 개발 과정에서 공급망과 테스트 능력을 직접 통제하고 있으며, 미국에 2메가와트(MW)의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여 고객들이 원격으로 칩을 테스트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에치드는 특히 퀀트 트레이딩 시장을 겨냥하여 초고속 연산의 필요성을 충족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투자 성과에 직결되는 성능 차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러한 특화된 접근은 에치드가 시장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다지는 데 기여하고 있다.

AI 추론용 반도체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치드는 기술 혁신과 고객 신뢰를 기반으로 향후 AI 인프라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AI의 발전과 함께 에치드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