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두, 실적 악화 악재 속 ‘어니’ 카드로 AI 반격 선언
바이두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AI 분야에서의 전략적 반격을 예고했습니다. 대형 언어 모델인 ‘어니(Ernie)’를 중심으로 AI 경쟁에서 다시금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죠.
실적 악화와 AI 분야의 기회
18일(현지시간) 바이두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4% 감소한 313억 위안(약 6조49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인 319억6000만 위안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로,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8% 급감한 23억2000만 위안(약 4800억원)에 그쳤습니다. 특히, 전통적인 온라인 광고 사업의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소비 둔화로 기업들이 마케팅 예산을 줄이면서, 바이두의 검색 광고 사업이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실적 속에서도 희망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AI 관련 사업 부문은 예외적으로 25% 성장하며 125억 위안(약 2조59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AI 클라우드 인프라의 매출은 50% 급증하며, 기존의 광고 부진을 어느 정도 상쇄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성장은 기업들이 AI 모델을 위한 클라우드 컴퓨팅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면서 가능해진 결과입니다.
AI 모델 ‘어니’의 부활을 향한 다짐
리언훙 바이두 CEO는 실적 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지속적인 기술 투자와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접근을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특히, 바이두의 핵심 AI 모델인 어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그는 이를 통해 AI 에이전트와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선두를 차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어니는 바이두의 아이콘과도 같은 AI 모델로, 최근 몇 개월간 대규모 업데이트가 지연되면서 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리 CEO는 AI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를 통해 어니를 다시 최첨단 수준으로 발전시켜, AI 중심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새로운 성장축, AI 사업의 확장
바이두는 AI 사업의 확장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2분기 자본 지출은 전년 동기의 세 배에 달하는 114억 위안(약 2조3600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컴퓨팅 인프라, 인력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노력은 단기적으로는 수익성과 마진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성장을 견인할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입니다.
또한 바이두는 AI 사업을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자율주행과 반도체 분야로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로보택시 서비스의 내부 및 외부 시장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자체 AI 반도체 사업부인 쿤룬신(Kunlunxin)의 상장도 예정되어 있어 엔비디아의 대체재를 찾는 중국의 AI 칩 수요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결론
바이두의 향후 전략은 AI 기술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어니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실적 악화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하고 있는 만큼, 바이두가 AI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수 있을지를 지켜보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바이두의 변화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