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MS '애저' 최대 고객사로 부상...빅테크 ‘AI 순환 의존’ 심화
메타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Azure)를 통해 외부 AI 모델과 컴퓨팅 자원을 대규모로 활용하면서, 빅테크 기업 간의 'AI 순환 의존'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메타는 자사 AI 모델 개발뿐만 아니라 다양한 외부 모델과 비교 및 검증을 위해 애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이로 인해 연간 수억 달러를 지출하는 주요 고객으로 부상했습니다.
메타의 애저 활용
최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메타는 매주 수조 개에 달하는 AI 토큰을 처리하며, 애저를 통해 AI 모델을 활용하는 데 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MS의 AI 모델 플랫폼인 파운드리(Foundry)는 여러 AI 업체의 모델을 제공하며, 메타 개발자들은 이곳에서 오픈AI 등 외부 모델을 이용해 자사 모델의 성능을 체크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에도 이를 접목하고 있습니다. 메타는 이러한 방식을 통해 성능과 비용을 고려하며, 자체 모델만 고집하기보다는 외부 모델과의 조화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앤드루 보스워스 메타 CTO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자사 AI 모델 개발과 외부 모델의 임대 사용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메타가 AI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모델을 통해 더욱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줍니다.
빅테크의 AI 생태계
MS 입장에서도 메타와 같은 대형 기술 기업은 매우 중요한 고객입니다. 파운드는 지난해 10만 개의 고객을 확보했으나, 현재 대규모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주요 고객 중 상당수가 제조 및 운송 등 전통 산업이 아닌 기술 기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메타 외에도 바이트댄스, 어도비, 퍼플렉시티 등 여러 기업이 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AI 산업의 수익이 일부 빅테크 기업 간 순환하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AI 기업은 클라우드 사업자의 인프라를 이용하고, 클라우드 사업자는 AI 모델의 판매와 사용량을 통해 수익을 확대하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MS는 오픈AI가 지난해 전체 AI 매출의 약 7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메타의 미래 전략
메타는 외부 AI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자체 인프라와 모델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타사 모델에 대한 접근성을 제공하는 자체 API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MS 파운드리와의 경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메타가 AI 생태계에서 자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를 드러내며, 동시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AI 모델 간의 협력 구조가 어떻게 진화할지를 주목하게 만듭니다.
결국, 메타와 MS 간의 관계는 단순한 고객과 서비스 제공자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AI 산업의 판도를 변화시킬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빅테크 기업들이 서로의 인프라와 모델을 활용하는 현상이 심화될수록, 이들 간의 경쟁과 협력의 경계는 더욱 모호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AI와 클라우드 서비스의 융합이 가져올 변화에 귀 기울여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