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모델로 빅테크 압도"...인히어런트, '연구 감각' 갖춘 AI 과학자 선보여
AI와 과학의 경계를 허물다
인공지능(AI)이 단순한 도구의 역할을 넘어,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실험을 통해 과학적 통찰을 도출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최근 영국의 AI 스타트업 인히어런트(Inherent)가 발표한 AI 에이전트 ‘패러데이(Faraday)’는 중소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거대 AI 모델들을 제치고 실험 재현 능력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두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연구의 주체로서 자리 잡을 가능성을 내비치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패러데이의 혁신적 접근법
인히어런트의 패러데이는 270억 개의 매개변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다양한 과학 논문의 실험 결과를 스스로 재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이 모델은 단순히 결과를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실패와 시행착오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올바른 실험 경로를 찾아내는 ‘연구 감각(research taste)’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는 AI가 단순한 계산 기법을 넘어, 인간 연구자와 유사한 사고 과정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패러데이를 개발하기 위해 인히어런트는 ‘레플리카(Replica)’라는 자체 강화학습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이 환경에서는 100개의 논문에서 추출한 310개의 과제를 통해 AI가 얼마나 타당한 연구 판단을 내리는지를 세밀하게 평가합니다. 특히, AI가 수행한 각 단계에 대해 턴 단위로 보상 체계를 적용하여, 연구자가 실제로 내리는 판단과 유사한 방식으로 평가를 진행합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AI 모델의 성과를 높이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AI의 미래 연구 환경
패러데이는 단순히 기존 연구 결과를 암기하는 수준을 넘어섰습니다. 연구 결과의 일부를 임의로 수정한 ‘상상된 논문’ 과제에서도 뛰어난 가설 추론 능력을 발휘하며, 기존에 없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통찰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정답이 없는 상황에서도 과학적 탐구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AI가 인간 연구자와 협력하여 새로운 지식을 발견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줍니다.
인히어런트의 공동 창립자인 에드워드 휴스 최고 과학책임자는 “AI가 인간 연구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협력해 새로운 지식을 발견하는 연구 기관을 목표로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AI와 인간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맺으며 과학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AI 과학자의 시대는 이제 시작에 불과합니다. 패러데이가 보여준 연구 감각과 혁신적 접근은 앞으로의 과학 연구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입니다. 인류가 과학적 발견을 이루는 데 있어 AI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과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인류의 지식 체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AI가 과학 연구의 동반자로서 자리 잡을 날이 머지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