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태양광 웨이퍼 가격 최대 40% 급등…미국 관세 앞두고 주문 몰려
중국산 태양광 웨이퍼의 가격이 최근 일주일 사이에 최대 40%까지 급등하면서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미국의 새로운 관세 조치 시행을 앞두고 해외 셀 업체들이 물량 확보에 나선 데다, 인도의 태양광 설치 성수기가 겹치면서 수출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분석된다.
급등하는 웨이퍼 가격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 실리콘산업분회에 따르면, N형 G10L 단결정 웨이퍼의 평균 거래가격은 장당 1.12위안(약 230원)으로, 전주 대비 40% 상승했다. 이뿐만 아니라, G12R과 G12 웨이퍼도 각각 26.67%와 10.91%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가격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183mm 계열 웨이퍼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이번 가격 상승은 미국의 '섹션 232' 조치의 시행을 앞두고 해외 셀 업체들이 서둘러 웨이퍼를 구매하는 움직임과 관련이 깊다. 미국은 이달 초 폴리실리콘과 태양광 관련 제품에 최저 수입가격을 설정하고, 일부 품목에는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조치는 오는 12월 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조치가 적용되기 전 물량을 미리 확보하려는 수요가 중국산 웨이퍼 주문을 증가시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셀 및 모듈 가격에 미치는 영향
웨이퍼 가격의 급등은 자연스럽게 셀 가격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중국 주류 셀 가격은 와트(W)당 0.33~0.35위안(약 68~72원)으로, 지난주보다 23.64% 상승했다. 반면, 태양광 모듈 가격은 W당 0.69~0.71위안(약 142~146원)으로 1.45%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이는 원재료 가격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가격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더불어 폴리실리콘 가격도 약간의 반등을 보였다. N형 폴리실리콘은 kg당 40~42위안(약 8220~8630원)으로 올랐지만, 실제 거래는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웨이퍼 업체들의 가동률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으나, 공급량이 급격히 줄어든 상황은 아니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향후 전망과 의미
이번 가격 상승이 장기적으로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중국 내 태양광 수요가 아직 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폴리실리콘 재고 부담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 시행을 앞둔 선구매 수요가 일단락되면 웨이퍼 가격이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결국, 이번 사건은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변동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산업의 발전 방향과 가격 변화에 대한 예측은 향후 지속적인 관심을 필요로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업체들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