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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태양광 줄고 가스값 뛰자 전력가격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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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주요 전력시장의 주간 평균 도매가격이 일제히 메가와트시(MWh)당 110유로(약 17만7000원)를 넘어섰다. 천연가스 가격이 2023년 1월 이후 최고 수

최근 유럽 전력시장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주요 국가들의 전력 도매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며 메가와트시(MWh)당 110유로를 넘어섰다. 이러한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천연가스 가격의 급등과 태양광 발전량의 감소가 자리하고 있다. 유럽 전력시장에서 어떤 흐름이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자.

천연가스 가격의 상승

전력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천연가스의 가격이 2023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TTF의 최근 월물 선물가격은 주중 MWh당 65.86유로까지 치솟으며, 이는 최근 5년간 같은 시기 평균보다도 높은 수치다. 가스 저장고의 충전율이 낮아지고,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 상황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가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전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커졌고, 전력 도매가격 또한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태양광 발전의 감소

전력가격 상승과 동시에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한 것도 중요한 요인이다. 독일,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에서 태양광 발전량이 전주에 비해 줄어들면서, 발전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스발전의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력 도매가격은 더욱 상승 압박을 받게 된다. 특히, 태양광 발전이 줄어들 경우 가스발전의 의존도가 증가해, 고가의 가스가 전력비용에 그대로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재생에너지의 역할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는 다소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이 두 국가는 태양광 발전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풍력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주간 평균 전력가격이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다양한 조합이 전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올해 상반기에도 태양광과 풍력 발전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력 가격이 전년 대비 각각 19%, 23%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력가격 상승은 유럽의 전력시장이 단순히 가스가격에만 의존하지 않고,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태양광 발전량이 줄어들더라도 풍력 등 저비용 발전원이 이를 보완할 경우, 가스가격 상승이 전력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향후 전망

앞으로 유럽 전력시장은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의 변동성에 더욱 민감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변화 대응과 에너지 전환이 중요한 시대에, 재생에너지의 발전량 최적화를 통한 가격 안정화가 필요하다. 유럽 각국이 어떻게 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고, 가스 의존도를 줄여나갈지가 향후 전력시장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