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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 상반기 매출 5배 상승에도 '어닝 쇼크'…격화되는 가격 전쟁에 발목

중국 Z.ai 상반기 실적 어닝 쇼크 가격전쟁
중국 지푸 AI(Z.ai)가 올해 상반기 매출을 전년 대비 5배 가까이 늘렸지만 시장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놨다. 중국 AI 업체 간 가격 경쟁이 격

중국의 AI 스타트업 지푸(Z.ai)가 올해 상반기 매출을 전년 대비 5배 이상 증가시키며 주목받고 있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발표해 '어닝 쇼크'에 직면했습니다. 경쟁이 치열한 중국 AI 시장에서 가격 전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으며, R&D(연구개발) 비용의 증가와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도 기업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지푸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상반기 매출이 9억5390만 위안(약 19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0%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은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수치보다 30% 가량 못 미치는 결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Z.ai는 올 상반기 약 20억7000만 위안(약 4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상태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폭은 줄어들었습니다.

이러한 매출 성장은 AI 모델을 제공하는 오픈 플랫폼과 API 사업 덕분입니다. 특히, 코딩과 사이버 보안에 특화된 신모델을 통해 상업화를 확대하고 있으며, 저비용 모델인 'GLM-5.3-플래시'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이 모델은 중국산 AI 칩만으로 테스트를 완료하며,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격화되는 가격 경쟁과 R&D 부담

하지만, Z.ai의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큰 도전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알리바바, 바이트댄스, 문샷 AI 등 다른 중국 AI 기업들이 잇따라 AI 모델 가격을 낮추면서 가격 전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Z.ai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하지만, 오픈 모델의 확산으로 인해 유료 서비스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더욱이, 최근 상반기 R&D 지출이 21억3000만 위안(약 4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기술 혁신을 위해 모델 성능 개선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지만, 그에 따른 비용이 매출 성장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규제와 성능 격차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 규제 또한 Z.ai의 성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AI 모델을 학습하고 서비스하는 데에는 고성능 GPU가 필수적이지만,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의 최신 AI 가속기 확보에 제약을 받고 있습니다. Z.ai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산 칩 중심으로 인프라를 전환하고 있으며, 최소 1만 개의 중국산 칩을 사용하는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고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성능 격차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AI 모델 플랫폼 오픈라우터의 테스트 결과, Z.ai의 GLM-5.3-플래시는 미국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비교했을 때 서비스 속도에서 상대적으로 부족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성능 문제는 수익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중국산 칩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전환은 새로운 도전과제가 되고 있습니다.

Z.ai는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GLM-5.3이 앤트로픽의 최신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업 가치는 올해 한때 1370억 달러(약 187조원)에 달했지만, 현재는 약 60%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는 Z.ai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지푸의 성장은 분명 긍정적인 신호지만, 치열한 경쟁과 내부적인 부담이 상존하는 한 이 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더 많은 전략과 혁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산업의 미래는 여전히 유망하지만, 각 기업들은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춰야 할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