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데이터센터 반대 지역에 "낙후되고 가난해질 것"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설에 반대하는 지역사회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발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없는 지역은 결국 낙후되고 가난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미국의 AI 산업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초당적 반발이 확산되면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센터 건설과 지역 경제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전역의 지역사회가 데이터센터를 원하지 않는 유일한 이유는 낙후되고 가난해지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국가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요소라고 보고, 이를 통해 미국이 AI 분야에서 우위를 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건설을 저지하는 것은 마치 “황금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며, 이는 미국의 AI 주도권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 대한 여론은 그와 정반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최근 갤럽 조사에 따르면, 약 70%의 미국인이 자신의 지역에 AI 데이터센터가 건설되는 것에 반대하며, 이 중 48%는 강하게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반대 여론은 민주당과 공화당을 불문하고 확산되고 있으며, 전력 소비 증가와 지역 환경에 대한 우려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정치권의 변화와 지역 주민들의 우려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에서도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입장이 변화하고 있다. 텍사스 주지사 그레그 애벗과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조시 샤피로는 최근 데이터센터 신규 승인을 제한하거나 일시 중단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바꾸었다. 조지아주의 민주당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도 지역 주민들과의 만남 후 데이터센터 건설에 대한 주 차원의 유예 조치를 요구하는 등 반대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하이오에서는 공화당 상원의원 존 허스테드가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지지하는 가운데, 민주당의 셰로드 브라운 전 상원의원이 데이터센터 반대를 주요 선거 쟁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공화당 상원 선거위원회는 데이터센터에 대한 유권자의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필요성과 지역사회의 반발
트럼프 행정부는 AI 데이터센터 확대가 국가 경제 성장과 안보에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가 가져오는 전기요금 상승 문제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JD 밴스 부통령은 데이터센터가 전력을 단순히 소비하는 것에 그쳐서는 안 되며, 지역 주민을 위한 전력 공급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최근 5년간 미국의 전기요금이 35% 이상 상승했으며, 많은 소비자들이 데이터센터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전기요금 상승이 데이터센터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기요금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전력회사와 데이터센터 개발업체들이 비용 상승을 억제하겠다는 서약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지역사회의 반발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물을 대량으로 소비하는 특성상, 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느끼고 있으며, 기술 기업들이 지방정부와 비공식적으로 협상을 진행하는 방식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경고와 정치권의 동향은 앞으로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관련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데이터센터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정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이 문제는 더욱 복잡해질 가능성이 높다. AI 산업의 발전과 지역사회의 이해관계를 조화롭게 맞추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