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상회담 앞두고 앤트로픽 직접 겨냥..."미국 AI 기업 백도어 먼저 검증하라"
중국이 미국 AI 기업에 대한 사전 검증 요구
최근 AI 분야의 안전성과 기술 규범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중국이 미국의 주요 AI 기업에 대한 사전 검증을 요구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 국영방송 CCTV와 연결된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은 미국 기업들이 자국의 안전 규정과 정보 공개 기준을 준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만 양국 간 실질적인 AI 논의에 나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향후 AI 분야의 협상 의제 조율 과정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앤트로픽, 직접 겨냥 당해
특히 이번 발언의 중심에는 앤트로픽의 AI 모델 ‘클로드’가 있다. 위위안탄톈은 클로드가 사용자 데이터를 지나치게 모니터링하고 허가 없이 웹사이트 도메인 정보를 전송하는 등 부적절한 행태를 보였다고 비난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지난 7월에 앤트로픽의 AI 코딩 도구가 사용자 동의 없이 민감한 정보를 원격 서버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보안 백도어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주장은 앤트로픽이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미국의 반발과 불만
미국 역시 이러한 중국의 주장에 대한 불만을 품고 있다. 앤트로픽은 지난해 미국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중국 정부가 소유한 기업에 대한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바 있으며, 이는 양국 간의 기술 경쟁을 더욱 격화시키고 있다. 미국의 AI 기업들은 중국 기업들이 자사의 AI 모델을 부적절하게 활용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러한 우려는 특히 앤트로픽의 차세대 AI 모델인 ‘미소스’에 대한 경계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AI 안전 규범이 기술 경쟁을 넘어 중국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으며, 위위안탄톈은 미국이 제시하는 규제가 결국 중국이 미국이 정의한 질서를 수용하도록 만드는 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경쟁을 넘어서 양국 간의 신뢰 부족과 이해관계 충돌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은 AI 분야에서의 국가 간 긴장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게 하며, AI 안전성과 기술 규범에 대한 논의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양국은 시 주석의 미국 방문과 정상회담을 통해 AI 관련 대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양측의 불만과 견해 차이를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AI 기술의 발전과 국제적 규범 제정에 있어 이러한 갈등이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 주목된다. AI라는 첨단 기술이 국가적 이해관계와 맞물리면서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