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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페르보와 396MW 지열발전 계약…데이터센터 전력 확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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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미국 지열발전기업 페르보에너지(Fervo Energy)와 396메가와트(MW) 규모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미국 유타주에서 개발 중인 차

구글이 미국 지열발전 기업 페르보에너지(Fervo Energy)와 손잡고 396메가와트(MW) 규모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 이 계약은 주로 유타주에서 개발 중인 차세대 지열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활용해 구글의 데이터센터에 안정적인 전력원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향후 15년 동안 이어질 이번 계약은 구글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확보에 나선 중요한 이정표로 볼 수 있다.

지열발전의 새로운 전환점

페르보에너지는 유타주 비버카운티에 위치한 '케이프 스테이션(Cape Station)'에서 396MW 규모의 지열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열발전은 지하의 뜨거운 열을 활용하여 전기를 생성하는 방식으로, 이번 계약에서 적용될 '인공저류층 지열시스템(Enhanced Geothermal System, EGS)'은 기존의 자연적인 지열자원에 의존하지 않고, 인위적으로 지하에 물을 주입해 새로운 균열을 만들어 열을 회수하는 기술이다. 이 시스템은 특히 전통적인 지열발전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구글은 2028년부터 이 지열전력을 순차적으로 상업 운영할 계획이며, 공급은 네 단계로 나뉘어 시작된다. 이 계약은 구글의 데이터센터 건설 여부와 기술적 타당성, 그리고 정부 승인 등의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특히, 구글은 계약에 따라 약 600MW의 추가 전력 구매 옵션도 보유하고 있어, 필요한 경우 공급 규모를 2030년까지 1기가와트(GW)로 확대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

AI 기술과 디지털 서비스의 확산으로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글은 태양광, 풍력과 같은 변동성이 있는 청정 에너지원뿐만 아니라, 항상 일정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에너지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지열발전은 이러한 요구에 적합한 대안으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는 구글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페르보와 구글의 협력은 이번 계약이 처음이 아니다. 두 기업은 2021년 세운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네바다주에서 '프로젝트 레드(Project Red)'라는 상업 시범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이 프로젝트는 이미 2023년에 상업 운전을 시작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은 EGS 분야에서 체결된 최대 규모의 전력구매계약으로 기록되었다.

향후 전망과 의미

구글의 이번 계약 체결은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열발전의 활용은 단순히 청정 에너지원 확보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운영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 그러나 구글의 유타 데이터센터 건설이 확정되기까지는 추가적인 정부 승인 및 사업 여건의 검토가 필요하다.

결국, 구글이 추가 전력 구매 옵션을 행사하고 후속 계약을 체결하는지 여부가 향후 발전소의 전체 공급 규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IT 산업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