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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공립학교 초·중생 AI 사용 1년 전면 중단… "기술보다 인간적 교류 우선"

인공지능 AI 뉴욕시 조란 맘다니 학교 AI 금지
미국 최대 규모 교육구인 뉴욕시가 다가오는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및 중학교 교실 내 AI 도구 활용을 1년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과 카

미국 뉴욕시가 다가오는 학기부터 초·중학교에서 AI 도구의 사용을 1년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 같은 조치는 기술보다 인간적인 상호작용을 우선시하는 방향으로, 어린이들의 비판적 사고와 인간관계 형성을 보호하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결정은 뉴욕시 교육계에서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AI 도구 사용 금지의 배경

뉴욕시의 조란 맘다니 시장과 카마르 사무엘스 교육감은 2일(현지 시간) 이날 발표된 정책을 통해, 2세 유아부터 8학년까지의 공립학교 학생들이 생성AI 소프트웨어와 챗봇 사용을 2026~2027학년도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조치는 뉴욕시 전체 공립학교 학생의 약 60%인 60만명에게 영향을 미친다. 교육계에서 AI 도구의 도입이 무분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어린 학생들이 기술에 의존하게 되면 비판적 사고 능력과 인간관계 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 시장은 "아이들이 배우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교사와의 인간적인 교류가 필요하다"며, "학생들이 친구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자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입장은 기술의 발전이 모든 교육적 필요를 해결해 줄 수는 없다는 점에서 출발하고 있다.

고등학교는 다르다, AI 교육의 새로운 방향

이번 조치에서 고등학교 학생들은 제외되었다. 대신 고등학생들은 연 2회 AI 윤리와 비판적 사고를 주제로 한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며, 교사의 감독 하에 제한적으로 AI 플랫폼을 시험 운용하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는 고등학생들이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대한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교사들도 수업 계획이나 행정 업무를 보조하는 용도로 AI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허용되며, 이는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디지털 기기 중독을 예방하기 위한 스크린 타임 제한 권고안도 함께 발표됐다. 2학년 이하 학생들에게는 개인용 디지털 기기 지급이 제한되며, 3~8학년 학생들은 하루 사용 시간을 각각 30분에서 45분으로 줄이는 방안이 마련되었다.

변화하는 교육 환경과 향후 전망

뉴욕시의 이러한 결정은 단순한 정책이 아니라, 교육의 본질에 대한 재조명으로 볼 수 있다. 기술이 급변하는 시대에,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에서 인간적인 상호작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다. 이는 뉴욕시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여러 교육구에서도 AI 도구에 대한 제재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하다. 로스앤젤레스 통합학군 등 다른 지역 교육구들도 AI 접속을 차단하거나 스크린 타임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으로 뉴욕시는 학부모와 교육자, 기술 전문가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AI 도구가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재평가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정은 AI와 교육의 미래를 다시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기술과 인간적 상호작용의 조화로운 접점을 찾아가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