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샤오미, 애플 이벤트 직전 폴더블 신제품 공개…중국 프리미엄 시장 맞불
화웨이와 샤오미가 애플의 신형 아이폰 발표를 앞두고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는 각각 혁신적인 기술을 담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화웨이의 트라이폴드 혁신
화웨이는 7일, 두 번 접어 태블릿 크기로 펼칠 수 있는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T2' 시리즈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자체 개발한 '기린 9050 프로' 칩을 탑재해 높은 연산 성능과 낮은 전력 소비를 자랑한다. 특히, 이 칩은 미국의 기술 제재를 피하기 위해 독자적인 아키텍처인 '로직폴딩'을 적용하여 설계되었다. 메이트 XT2는 향상된 방수 기능과 함께, 주변 사람이 화면을 엿보지 못하도록 돕는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보호에도 신경을 썼다.
가격은 1만9999위안(약 400만원)부터 시작하며, 최고급 모델은 2만4999위안(약 500만원)에 달한다. 리처드 위 CEO는 최근 메모리 가격 상승과 신기술 적용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가격 책정이 쉽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화웨이는 오는 12일부터 중국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샤오미의 반격
동일한 날, 샤오미도 베이징에서 최신 폴더블 스마트폰 '샤오미 18 폴드'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접었을 때 여권 크기에 가까우며, 펼치면 7.58인치의 넓은 화면을 제공하는 '미디엄 폴드' 방식을採用했다. 샤오미는 이 모델에 자체 개발한 '엑스링 O3' AI 프로세서를 탑재하여, 애플의 최신 칩인 'A19 프로'보다 높은 반응성을 자랑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엑스링 O3는 240억 개의 트랜지스터가 집적되어 있으며, CPU 성능은 전작 엑스링 O1보다 60% 향상되고 전력 소비는 25% 줄어들었다.
샤오미 18 폴드의 가격은 1만999위안(약 200만원)부터 1만4999위안(약 280만원)까지 다양하며, 11일부터 중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고강도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 커버 글라스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두 회사의 신제품 발표는 애플이 9일 최신 아이폰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인 가운데 이루어졌다. 특히, 애플이 폴더블 아이폰을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중국 업체들이 먼저 프리미엄 폴더블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현재 IDC에 따르면, 화웨이는 올해 2분기 중국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22.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68%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경쟁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트라이폴드 스마트폰을 출시했지만, 판매를 중단한 사례가 있으며, 최근 여권 크기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새롭게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화웨이와 샤오미의 연이은 신제품 출시는 중국 프리미엄 시장의 경계를 허물고,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