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메타 "AI 규제·속도 조절 필요 없어"…‘폐쇄형 vs 개방형’ 균열
엔비디아와 메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대한 속도 조절을 요구하는 주요 연구소들의 제안을 단호히 거부하며 AI 업계의 자율성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안전성을 명목으로 한 공동 대응 대신 각 기업이 개별적으로 위험 요소를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장은 AI 업계 내에서의 '폐쇄형'과 '개방형' 모델을 둘러싼 시각 차이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강력한 주장
지난 1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세일즈포스의 '드림포스' 컨퍼런스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AI의 혁신과 안전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것은 잘못된 접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AI 안전을 위한 새로운 법률이나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며, 기업들이 스스로 기능과 안전성을 확립할 때까지 출시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러한 발언은 AI 개발의 자율성을 주장하는 기업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규제가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입니다.
황 CEO는 전날 열린 '올인 서밋'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밝혔으며,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AI 위험론을 '사기'라고 표현한 것에 동조하며, 엔비디아의 입장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메타의 책임 있는 접근
엔비디아와 함께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AI의 안전성을 위해 각 기업이 자율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6일, 그는 X 플랫폼을 통해 "모든 연구실은 모델을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이 있다"며, 메타가 안전과 보안 강화를 위해 최근 '뮤즈'라는 AI 에이전트의 출시를 연기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저커버그는 AI 기업 간의 신뢰와 정렬(alignment)이 핵심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덧붙이며, 권력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긍정적인 미래를 위한 중요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독점적인 '폐쇄형' 모델과 개방형 모델 간의 대립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메타와 엔비디아는 규제가 특정 대형 연구소에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며, 오픈소스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AI 생태계의 균열
이번 사안은 AI 속도 조절론을 제기한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CEO도 주목할 만한 발언을 남겼습니다. 그는 기업들이 현재 AI 잠재력을 5~10%만 활용하고 있으며, 세일즈포스와의 파트너십 확대를 통해 AI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AI 생태계 내 다양한 목소리가 연결되고 있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도 드림포스 무대에서 AI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의 모델을 교차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AI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들이 서로의 기술을 검증하고 오류를 사전에 방지하는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AI 기술의 발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각 기업의 자율성과 책임이 더욱 중요해지는 시점입니다.
이번 논의는 AI 기술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동시에, 업계 내에서의 협력과 경쟁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물음을 던지고 있습니다. AI의 미래는 이제 각 기업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앞으로의 전개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