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3% “AI, 인류 파멸시킬 수도”...개발 중단은 48% 지지
미국에서 진행된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경계감이 날로 커지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 사회 전반에 걸쳐 AI의 잠재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AI 개발의 일시 중단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AI의 위험, 여론조사로 확인
16일,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가 런던의 여론조사기관 퍼블릭 퍼스트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가 고도화된 AI가 장기적으로 인류를 파괴할 가능성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 중 17%는 그 위험이 ‘거의 확실하다’고 응답했으며, 20%는 ‘심각한 위험’으로, 26%는 ‘어느 정도 위험’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기술적 발전 이상의 문제로, 인류의 미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우려는 정치 성향을 초월해 나타났습니다. 2024년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에게 투표한 응답자 중 70%가 AI의 위험성을 인정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응답자 중에서도 60%가 비슷한 의견을 보였습니다. 이는 AI 기술이 정치적 이념을 넘는 공통의 우려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개발 중단 vs 지속 개발, 의견 분분
응답자 중 48%는 AI 기술의 발전이 이미 충분히 이루어졌다고 보며, 이를 줄이기 위해 더욱 고도화된 모델 개발을 일시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AI가 가져올 수 있는 이점을 강조하며 지속 개발을 지지하는 의견은 31%에 그쳤습니다. 특히, 트럼프 지지층 내에서는 개발 중단과 지속 개발 의견이 각각 44%와 40%로 팽팽히 맞섰습니다. 이는 AI의 안전성과 발전 가능성을 두고 사회 내에서 심화되고 있는 갈등을 반영합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절반가량은 AI 업계 관계자들이 위험성을 경고하는 이유가 실제로 그러한 위험을 믿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26%는 이러한 경고가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불과하다고 바라보고 있어, AI에 대한 인식이 다소 분열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안전장치 마련, AI의 미래를 위한 논의
AI 개발에 대한 규제와 속도 조절 요구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 AI 위험 경고를 ‘사기극’으로 일축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AI 경쟁에서 중국에 뒤처져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악관의 기술 자문위원회 공동 의장인 데이비드 색스는 AI에 대한 대중의 우려가 언론 보도와 ‘공포 조장 전략’에 의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규제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AI의 잠재적 위험을 관리하는 동시에 기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규제와 안전 기준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논의는 AI 기술이 인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AI 기술이 우리 삶에 가져올 혁신은 분명하지만, 그와 동시에 수반되는 위험에 대한 경계감도 필요합니다. 향후 AI 기술의 발전이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기술적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