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코드·코덱스, '스킬' 무단 업데이트에 서버 탈취 위험
최근 주요 AI 코딩 에이전트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이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드', 오픈AI의 '코덱스', 구글의 '제미나이 CLI', 마이크로소프트의 '깃허브 코파일럿' 등 4종의 AI 코딩 도구에서 발견된 이 취약점은 바로 '플러그인4쉘(Plugin4Shell)'이라는 제로 클릭 원격 코드 실행 취약점이다. 사용자가 아무런 조작을 하지 않아도 해커가 시스템을 장악할 수 있는 치명적인 결함이 드러난 것이다.
보안 취약점의 원인
이 취약점은 AI 코딩 에이전트에 추가되는 '스킬(Skill)' 또는 플러그인을 검증하고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연구 기관인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에어(Air)에 따르면, 이 네 가지 서비스는 외부 소스에서 다운로드한 스킬의 최초 등록 시점에서만 악성 코드 스캐닝을 수행하고, 이후 배포되는 업데이트에 대해서는 재검증을 하지 않는 치명적인 오류를 공유하고 있었다. 이로 인해 공격자는 유용한 기능을 가진 스킬을 오픈소스 저장소에 등록한 뒤, 동일한 이름의 악성 코드를 포함한 브랜치를 만들어 업데이트를 배포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사용자는 어떤 경고 없이 악성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설치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니브 호프만 에어 공동 창립자 겸 CTO는 “이러한 취약점이 동시에 네 개의 주요 AI 코딩 에이전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각 엔지니어들이 동일한 검증 메커니즘의 논리적 오류를 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문제를 넘어, AI 기술이 신뢰를 요구하는 환경에서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보안 패치와 미래의 과제
에어는 2026년 6월 결함을 발견한 직후 각 개발사에 문제를 통보했고, 앤트로픽과 오픈AI는 신속히 패치 업데이트를 완료했다. 그러나 구글은 제미나이 CLI의 지원을 종료하며 별도의 패치를 배포하지 않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공격자가 악성 스킬을 깃허브에 호스팅하는 것이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플랫폼 차원에서 이를 방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조치가 실제로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다.
정통한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이 AI 도구의 보안 문제를 간과해 온 기업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대학교의 AI 보안 컨설턴트인 켄 황 교수는 “신뢰할 만한 AI 에이전트조차도 기술이 탈취될 수 있다는 점은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들은 AI 기술의 도입과 운영에 있어 보안 기준을 한층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결국, 이번 사건은 AI 기술 발전이 가져오는 편리함 뒤에 숨겨진 보안의 허점을 드러내는 경고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기업과 사용자 모두가 보안 문제를 더욱 진지하게 다루고, 새로운 기술을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AI 기술이 제공하는 무한한 가능성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각심이 필수적이다.